뒤척일 땐 ‘자장자장’·열받을 땐 ‘토닥토닥’…기계가 이걸 한다고?
숙면·스트레스 완화 돕는 제품
워치·이어폰 등으로 속속 내놔
LG ‘브리즈’로 수면시장 공략
14일 LG전자에 따르면 브리즈는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뇌파를 측정, 조절을 유도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스트레스나 불면에 시달리는 고객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나 솔루션 경험을 전하는 마케팅 플랫폼 ‘LG Labs’의 첫 제품이다. LG전자는 올초 미국 CES 2023에서 수면케어 솔루션으로 브리즈를 처음 공개한 후, 제품 업데이트 과정에서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으로 확장했다.
구성은 뇌파를 측정할 수 있도록 귀 모양에 맞춰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된 무선 이어셋과 뇌파 조절 유도 콘텐츠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돼 있다. 무선 이어셋 가격은 출하가 기준 44만원으로 현재 LG의 온라인브랜드숍에서 판매 중이다.
구체적인 기능을 살펴보면 브리즈 솔루션에는 좌뇌와 우뇌에 각각 들려주는 주파수의 차이를 이용해 상황에 맞는 적절한 뇌파를 유도하는 뇌파동조 원리가 적용됐다.
애플리케이션은 ‘마인드케어’와 ‘슬립케어’ 모드로 나뉜다. 필요한 모드에 따라 안정 및 숙면을 유도하는 주파수의 소리, 또 이와 함께 들을 수 있는 90여종의 콘텐츠가 구비돼 있다. 루시드폴 등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작곡한 자장가, ASMR 사운드 등이다.
LG전자는 앞서 고려대학교, 분당서울대병원과 각각 임상실험을 진행해 이 같은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리즈 착용 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 측정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수면 중 깬 시간 등이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브리즈를 개발한 LG전자 사내독립기업(CIC) 슬립웨이브컴퍼니의 노승표 대표는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스트레스와 불면으로 고생하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마인드 웰니스 솔루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슬립테크’(수면+기술) 시장의 판은 날로 커지고 있다.현대 사회에서 수면 장애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 역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구는 약 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시장 규모도 2011년 연간 4800억원에서 2021년 약 3조원으로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2021년 110억달러(14조5000억원)에서 2026년 321억달러(42조1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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