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두 번 방출된 '유리몸' 투수, 대만도 두 달 만에 떠났다 "개인 사정, 기대 못 미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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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서 두 번이나 부상으로 방출됐던 우완 투수 닉 킹험(32)이 대만에서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두 달 만에 팀을 떠났다.
'ET투데이'를 비롯해 대만 언론들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 투수 킹험이 개인적인 커리어 계획을 위해 팀을 떠나겠다는 요청을 했고, 이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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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KBO리그에서 두 번이나 부상으로 방출됐던 우완 투수 닉 킹험(32)이 대만에서도 개인 사정을 이유로 두 달 만에 팀을 떠났다.
’ET투데이’를 비롯해 대만 언론들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 투수 킹험이 개인적인 커리어 계획을 위해 팀을 떠나겠다는 요청을 했고, 이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킹험은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 브라더스 팬들에게 죄송하다. 나를 가족처럼 맞이해주고 응원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대만에서 보낸 시간은 내 마음 속에 아주 특별하게 남을 것이다. 감사하다. 브라더스 화이팅”이라는 작별 메시지를 전했다.
킹험은 지난 5월3일 중신과 계약하며 대만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중신은 지난해 KBO리그 SSG 랜더스에 몸담았던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됨에 따라 팀을 떠났고, 대체 선수로 역시 한국 경험이 있는 킹험을 데려왔다.
2군에서 실전 적응을 거쳐 5월30일 1군에 데뷔한 킹험은 5경기에서 3승 무패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23⅓이닝을 던지면서 30피안타(4피홈런) 6볼넷 13탈삼진으로 내용도 좋지 않았다. 7실점 2경기, 5실점 2경기로 대량 실점이 잦았다.
지난달 28일 웨이취안 드래곤스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뒤 이튿날 2군으로 내려갔고, 추가 등판 없이 개인 사정 이유로 팀을 떠났다. 중신은 킹험의 대체 선수로 낙점한 투수 에밀리오 바르가스가 전날 입국했다.
킹험은 한국에서도 끝이 매번 좋지 않았던 선수. 지난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와 계약하며 1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경기(10⅔이닝) 만에 이탈했다. 2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했는데 재활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그해 7월 방출됐다.
미국으로 돌아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한 킹험은 이듬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컴백했다. 1년 전 부상으로 떠난 외국인 선수가 다른 팀과 계약한 흔치 않은 케이스. 2021년 25경기(144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3.19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킹험은 그러나 지난해 3경기(16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한 뒤 상완근(팔뚝) 통증으로 이탈했다. 상태가 좀처럼 호전되지 않으면서 결국 지난해 6월 한화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아야 했다.
이후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대만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는데 두 달 만에 끝났다. 성적도 부진했지만 개인적인 커리어 계획이라는 모호한 이유로 팀을 떠나 다음 행보에 궁금증을 낳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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