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불체포특권 포기' 불발에 "당 망한다는 경고도 무시"

김주훈 2023. 7. 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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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혁신안을 안 받으면 당이 망한다는 혁신위원장의 애타는 경고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1야당인 민주당이 혁신 의지가 있는지, 국회 운영 파트너인 여당으로서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번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가 (여당에) 중요한 이유는, 민주당이 국민 상식과 과학에 바탕을 둔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 알 수 있는 시금석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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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의지 있는지 여당으로서 걱정스러워"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회의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를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혁신안을 안 받으면 당이 망한다는 혁신위원장의 애타는 경고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권 내려놓기와 국회 개혁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1야당인 민주당이 혁신 의지가 있는지, 국회 운영 파트너인 여당으로서 매우 걱정스럽다"며 "이번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가 (여당에) 중요한 이유는, 민주당이 국민 상식과 과학에 바탕을 둔 정상적인 정당으로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 알 수 있는 시금석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렬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공당으로서 책임감은 잊고, 가짜 뉴스와 선동에만 몰두해 국제적인 망신을 자초하는 것이 민주당의 현주소"라면서 "이런 모습은 민주당과 정치권에 불행이고 민생과 경제회복에서도 걸림돌이다. 얼마 남지 않은 21대 국회의 마지막 모습이 민생을 받드는 생산적인 국회로 기억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박광온 원내대표의 간곡한 제안에도, 의원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였다"며 "결국 혁신위는 '이재명 방탄'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후쿠시마를 방문했지만 관계자도 만나지 못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온 빈손 방일 쇼를 보면, 괴담도 혁신도 빈손으로 끝났다"며 "민주당은 오염수 괴담 선동을 그만두고 국민이 바라는 불체포특권 포기 쇄신에나 매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정책의총에서 혁신위가 제시한 '불체포 특권 포기' 쇄신안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1호 혁신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망한다'는 발언에도, 당은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의 1호 혁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한 여러 제안과 의견이 있었다"며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밀도 있는 논의를 계속해 나가며 충실한 결론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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