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도' 갓생 만든 안보현 '클라쓰'
아이즈 ize 김나라 기자
'부산촌놈' 안보현이 '클라쓰'가 다른 '이번 생'을 만들고 있다. 드라마에 예능까지 출연작마다 '만능 치트키' 활약을 톡톡히 하며 나날이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종횡무진 열일 행보로 진정한 '갓생'을 살고 있는 안보현이다.
안보현은 운동선수 출신다운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피지컬을 무기로 빠르게 대중의 눈에 들어왔다. 중학교 시절부터 부산체고 3학년까지 복싱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부산광역시 대표로 전국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까지 획득했다. 유망주였던 그가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선수 생활을 접고 과감히 모델학과에 진학한 것이 배우 안보현의 데뷔 비하인드 스토리다. 배우 김우빈과 대경대 동문으로, 2007년 입학한 그해 서울컬렉션 무대에 서며 주목받기도. 5년여 모델 활동을 한 뒤 2014년 드라마 '골든 크로스'를 시작으로 연기자로 전향했다.
데뷔 초엔 다부진 체격의 장기를 살린 역할들을 주로 맡았고, 찰떡같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칠해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군인, '그녀의 사생활'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의 유도 체육관 관장, '군검사 도베르만' 군검사, 웹무비 '독고 리와인드' 씨름 선수, 넷플릭스 '마이네임' 형사, 그리고 안보현 이름 세 글자를 각인시킨 '이태원 클라쓰' 망나니 금수저 장근원까지 강인한 이미지로 인기를 모았다.
'이태원 클라쓰' 장근원의 악역 이미지가 오래 갈 줄 알았는데 그가 그려나갈 필모그래피의 맛보기에 불과했다. 안보현은 티빙 '유미의 세포들' 시리즈를 통해 처음 로맨틱 코미디물에 도전, 원작 웹툰을 찢고 나온 듯한 열연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구웅과 혼연일체 되어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상대역 김고은과는 환상적인 케미로 단박에 로코 킹 자리를 넘봤다. 무엇보다 기존의 매력을 뒤로하고 180도 다른 얼굴을 드러내며 이미지를 한 꺼풀 벗겨낸 바, 차기작이 궁금한 배우로 거듭났다.
'유미의 세포들'로 연기 변신 합격점을 받은 안보현은 대중의 기대감에 부응하듯 최근 더욱 인상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현재 tvN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문서하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는 중이다. 이는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 수 7억 뷰 돌파라는 엄청난 인기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 이어 또 쉽지 않은 길에 뛰어들었다. 원작의 인기가 높은 만큼 팬들이 꼽은 가상 캐스팅의 입김이 세기 때문에, 눈 밖에 나면 입소문을 선점하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캐스팅 라인업이 원작 팬들 사이 호불호가 엇갈렸던 바. 그도 그럴 것이 안보현이 맡은 문서하는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병약미'가 매력 포인트였다. 비주얼부터 상남자 면모가 강한 안보현이기에 팬들의 우려가 나온 것이었다. 그러나 안보현은 결국 연기력으로 캐릭터와의 거리감을 완벽히 좁혔다. 그는 역할을 위해 몸무게 8kg을 감량하는 혼신의 노력에 물오른 열연으로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는 일등공신으로 '하드캐리' 중이다. 영혼의 상처가 깊은 사연 많은 인물을 눈빛 하나로 표현하는 연기 내공이 찬사를 받고 있다. 스펙트럼을 넓힌 안보현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뿐만 아니라 안보현은 예능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금손' '프로 캠핑러' 면모로 범상치 않은 '예능 병아리'의 등장을 알렸던 바.
안보현은 지난해 tvN '백패커'에서 백종원의 출장 요리단 멤버로 활약한 데 이어, 올해 tvN '부산촌놈 in 시드니'로 고정 예능을 선보였다. 특히 꾸밈없는 진솔함과 남다른 센스로 리얼리티 예능에 최적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게다가 작품에서와 다른 반전 매력으로 흥미를 더했다. 이번 예능에선 동향 부산 출신인 허성태, 이시언, 배정남, 곽튜브(곽준빈)와 뭉쳐 구수한 사투리와 동네 형 같은 친근함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시키는 데 한몫했다.
또한 안보현은 사수 애나에게 "행운을 주겠다"라며 네잎클로버를 깜짝 선물하는 의외의 소년 감성을 뽐내기도. 더불어 바지에 가시가 한가득 묻도록 제초작업에 열중하고 '무한 삽질' 비료 작업 등 워홀러 콘셉트에 제격인 '만능 일꾼'으로서 몰입감을 높였다. 숙소에선 셰프를 자처, 멤버들의 식사를 살뜰히 챙기며 언제나 부엌 한켠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모습으로 감동을 주기도 했다.
안보현은 곧 스크린까지 활보를 앞두고 있다. 영화 '2시의 데이트'(감독 이상근)로 첫 상업 영화 주연 자리를 꿰차며 '대세'로서 쐐기를 박았다. 대세배우로 자리매김한 임윤아와 달달한 로맨스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에 더해 그는 SBS 새 드라마 '재벌X형사'(가제) 출연을 확정, 철없던 재벌 3세 진이수가 형사가 되어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차기작이 줄줄이 대기 중으로 스타를 넘어 '믿고 보는 배우'로 성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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