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버스, 두 차례 걸친 입장문··· "'레이블 딜', '정산 누락' 누명 억울해" (종합)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멤버 빼가기·바이아웃 논란 등에 휩싸인 더기버스 측이 두 차례에 걸쳐 해명했다. 앞선 입장문에서도 '가교', '중립적 입장'을 강조하던 더기버스는 이번 입장문에서도 '브리지 역할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홍준 대표, 레이블 딜 모르지 않아...논의해왔다"
앞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지난 3일 피프티 피프티의 파트너십 회사인 워너뮤직코리아 임원과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내용에 따르면 워너뮤직코리아는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에게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으로 200억 원을 제시한 바 있지만, 전홍준 대표는 이를 전혀 모르는 듯 반응했다.
전 대표는 이 녹취록을 증거로 "안성일 대표가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승인없이, 독단적으로 피프티 피프티의 바이아웃 건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기버스의 입장은 달랐다. 더기버스는 "워너뮤직코리아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레이블 딜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던 내용은 허위 사실이며, 안성일 대표가 전홍준 대표의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는 주장도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기버스는 통화가 이뤄진 2023년 5월 9일 이전인 2022년 12월 19일, 2023년 2월 22일, 4월 10일, 4월 22일의 메신저(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더기버스는 "전홍준 대표는 해외로부터 선급 등의 투자 유치에 대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에게 문의했고, 안성일 대표는 워너뮤직코리아에게 받은 레이블 딜 제안을 전홍준 대표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전홍준 대표는 레이블 딜이 아닌 선급유통투자 및 직상장 방식을 희망해 더기버스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홍준 대표는 안성일 대표에게 투자유치를 중재하도록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었기 때문에 레이블 딜이 갑작스러운 것이 아니었다"며 "더기버스는 중간에서 연결하고 도와주는 브리지 역할에 충실했다"고 강조했다.
◇"'0원' 정산 누락은 어트랙트 몫... 더기버스에 누명"
지난 5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 어트랙트에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의 첫 심문 기일이 열렸다. 당시 어트랙트 측은 멤버들의 '불투명한 정산과 수익 누락' 주장에 대해 "용역사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기버스는 "가장 황당하고 억울한 부분은 어트랙트의 정산 실수를 자사 책임으로 누명을 씌우는 부분"이라며 "어트랙트는 수익 내역 정산을 누락하고, 이제는 책임까지 회피하며, 더기버스에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억울해했다.
더기버스는 "아티스트에게 정산서를 늦게 전달한 적은 있었으나, 내역을 누락한 적은 없다. 당시 아티스트의 정산서 전달을 늦게 한 부분을 인정하고, 전홍준 대표와 아티스트에게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음원 수익까지 누락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더기버스는 "정산서 작성 시, 유통사(인터파크)가 어트랙트에게 지급해야 할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 판매 및 음원 수익'에 관한 내역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자료를 근거로 '음원/음반 수입 0원' 그대로를 정산서에 누락 없이 반영했으며, 더기버스는 피프티 피프티의 '정산서'에 수입 누락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더기버스는 그간 언론에 공개된 ▲전홍준 대표가 어트랙트가 아닌 스타크루이앤티를 내세워 유통사 인터파크와 선급금투자 유통 계약을 맺은 구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선급금 변제 의무 등에 의문을 표했다.
더기버스는 "스타크루이엔티는 인터파크와 선급금투자 유통 계약을 체결 했다"며 "사실 더기버스는 용역사의 입장에서, 왜 어트랙트가 선급금을 직접 받지 않고, 스타크루이엔티에 입금되었는지"라고 말하다가도 "자금 흐름에 대해서 자사가 신경 쓸 입장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최근 한 매체를 통해 "선급금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갚아야 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던 인터파크 관계자의 인터뷰를 언급하며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과 향후 제작을 담보로 선급금이 투여된 부분에 대해 정말로 상관관계가 없는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한편 어트랙트는 지난달 27일 더기버스의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로 고소했으며 지난 7일 안성일 대표를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달 19일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지난 5일 열린 심문기일에서 재판부는 오는 26일까지 양측으로부터 모든 자료를 받은 제출받은 뒤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승준 승소에…'그동안 너무 가혹' vs '입국 절대 안 돼' 갑론을박
- '월 7% 이자 받고 5억 송금' 현영 '나도 사기당한 피해자'
- 주윤발 '뇌졸중'으로 혼수상태? 당장 119 불러야 할 위험신호 3가지 [건강 팁]
-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모바일 청첩장 눌렀다가 1억 4000만원 털렸다
- '아이오닉5N, 타이칸에 안 밀린다'…고성능 전기차도 '퍼스트무버' 가속
- '연인과 2억9천 중 당신의 선택은?'…19만명 '이것' 택했다 '충격'
- 초·중학생과 상습 성관계…촬영까지 한 '방과후강사'
- 도둑 들었던 무인점포…사장 울린 '초등생의 편지' 뭐길래
- 고등래퍼 윤병호 “마약 샀지만 일부는 투약 안해” 선처 호소
- 유승준, 21년 만에 한국땅 밟을까…방문 목적은 '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