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부진 일부 완화…경제 하방위험 완화”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하방 위험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수출과 내수, 경제 심리와 고용 면에서 일부 개선되는 신호가 있다는 분석에 따른 진단입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14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 7월호에서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수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완만한 내수와 경제 심리의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으로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 된다’는 평가를 지속하다 지난달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언급을 했는데, 이번 달에는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며 한층 더 진전된 표현을 내놓은 겁니다.

특히 지난달까지 경기 둔화 흐름의 주요 근거로 삼았던 수출 부진에 대해 ‘수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수출은 지난해 4분기에는 전년 대비 -10%, 올해 1분기에는 -12.7%, 2분기에는 -11.9% 감소하는 등 크게 감소해왔는데, 지난달에는 1년 전보다 6% 감소하며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습니다.

무역수지도11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5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가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고, 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축소되면서 19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기재부는 “6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 전환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소비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 증가하면서 5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0.4% 증가했습니다.

기재부는 6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자 심리지수 상승이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과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 감소하는 부정적 요인 함께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물가 상승세는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올라 상승 폭이 5개월 연속 축소됐습니다.

기재부는 “국제유가 안정세가 지속되고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연장되면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은 역대 최대 기록했다”며 “농·축·수산물 가격은 안정되고 개인서비스 가격은 상승 폭이 둔화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고용은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 3,000명 증가했습니다. 다만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하고, 서비스업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다만 정부는 세계 경제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지속 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이 개선될 거란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에 대한 우려가 교차한다”며 “통화 긴축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내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면서 수출과 투자, 내수의 경제활력을 제고하고, 물가 등 민생경제를 안정시키며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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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