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월째 '경기둔화…"수출 부진·내수 완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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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6개월째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진단을 이어가면서도 "수출 부진 일부 완화 등 하방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2023년 7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흐름이 뚜렷한 가운데,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수출 부진 일부 완화, 완만한 내수·경제심리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으로 하방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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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감소율 연중 최저…무역수지 16개월 만에 흑자
"IT 업황 개선·리오프닝 등 하방위험 완화 모습"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6개월째 제조업 중심의 ‘경기 둔화’ 진단을 이어가면서도 “수출 부진 일부 완화 등 하방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2월 처음으로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뒤 ‘경기 둔화’ 표현은 6개월째 이어졌다. 다만 정부는 수출·내수 등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을 드러냈다. 기재부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6월 그린북에서도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부진했던 수출은 다소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 감소한 542억4000만 달러다.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마이너스지만,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월(-15.2%)에 비해서 하락폭도 크게 줄었다. IT제품 부진에도 자동차·선박 호조 등의 영향이다. 이에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26개월 만에 1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全)산업 생산 지수는 111.1로 전월대비 1.3% 증가하며 14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서비스업생산은 0.1% 감소했지만, 광공업생산이 3.2% 증가하면서다. 자동차 생산은 8.7% 증가했고, 반도체 생산은 두 달 연속 4%대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6.7% 감소했다. 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2.7%로 21개월만에 2%대로 둔화했다.
내수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소비자심리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6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7로 전월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또 6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3만3000명 증가했따. 실업률은 2.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IT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며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 속에 수출·투자·내수 등 경제활력 제고, 물가 등 민생경제 안정, 경제체질 개선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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