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도, 서건창도 실패한 LG ‘2루수’, 3할 타율과 도루왕 노릴 2루수가 나타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 2루수는 수 년째 해결되지 않은 고민의 포지션이다.
염 감독은 "타율 3할 가까이 칠 수 있고, (타격에서)자신의 것을 만들어 간다면 3할 타자에 도루왕을 노릴 수 있는 2루수가 만들어지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도루왕에 3할 치면 골든글로브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된다. 그 정도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지금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 2루수는 수 년째 해결되지 않은 고민의 포지션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베테랑 정근우의 2차 드래프트 영입은 한 시즌 만에 실패로 끝났다. MVP 출신의 서건창 트레이드로 해결하려 했으나 3년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문제 해결의 빛이 보이고 있다.
유틸리티 김민성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고, 대주자가 주임무였던 신민재(27)가 2루를 책임지고 있다. 5월말 부터 2루수로 출장 기회가 늘어난 신민재는 공수주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13일 전반기를 마치며 ‘변수를 이겨낼 수 있었던 키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투수 쪽에서는 임찬규, 박명근, 함덕주. 타자 쪽은 오스틴, 박동원, 신민재”라고 언급했다.
신민재는 도루 스페셜리스트로 시즌을 시작해 66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110타수 33안타) 7타점 24득점 21도루 출루율 .400, OPS .754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4할8푼1리(27타수 13안타)로 타격감이 상승곡선이었다. 발이 빨라 빗맞은 타구에 내야 안타도 나오고, 컨택 능력이 많이 향상됐다. 특히 도루 21개는 리그 1위다.
염 감독은 “올해 시즌을 치르면 내년에는 LG 트윈스의 2루수에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 내야 포지션에서 제일 문제였던 게 2루수였다. 그 자리를 지금 민재가 잡아가고 있는 시점이고, 야구를 하면 할수록 성장을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본다. 나이도 젊다”고 말했다.
신민재가 장차 3할 타자에 도루왕을 노릴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염 감독은 “타율 3할 가까이 칠 수 있고, (타격에서)자신의 것을 만들어 간다면 3할 타자에 도루왕을 노릴 수 있는 2루수가 만들어지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도루왕에 3할 치면 골든글로브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된다. 그 정도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지금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입단 9년 만에 주전 자리를 노리고 있고, 이제 LG의 오랜 고민거리였던 2루수 자리까지 해결할 기대주가 됐다.
신민재는 2015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쳤고, 군 복무 시절인 2018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LG로 이적했다. 당시 발이 빠른 선수가 부족했던 LG는 신민재가 군대 있었음에도 픽업했다.
2019년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전을 치렀고,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출장했다. 지난해는 1군에서 단 14경기에 출장해 3타수 무안타 2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안타는 30개였다.
염경엽 감독 부임 이후, 발 빠른 대주자 1순위로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승선했다. 4월에는 대주자로 많이 기용됐으나 점점 2루수로 선발 출장 빈도가 많아졌다. 이제는 주전 2루수로 입지가 달라졌다.
지난해 1군에서 거의 뛰지 못하고 2군에서 많은 경기에 출장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타격 경험이 쌓이면서 배팅에 자신감도 생겼다.
하위타순에서 괜찮은 타율과 출루율로 득점 기회를 만든다. 누상에 나가면 뛰는 야구로 작전 수행 능력도 좋다.
염 감독은 6월말에는 “신민재가 9번타순에서 자기 역할을 90% 이상 해주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갔을 때 민재의 가치는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칭찬도 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