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성봉, 사망 25일만에 장례절차…매니저가 시신인도
33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고 최성봉의 장례 절차가 뒤늦게 진행된다.
서울 강남구청에 따르면 최성봉의 전 매니저이자 측근 A씨는 장례 주관자로 지정돼 최성봉의 시신을 인계받아 사비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A씨는 시신을 인계받은 뒤 오는 15일쯤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최성봉은 시신을 인수할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돼 시신이 23일째 냉동고에 안치돼 있었다. 고인이 숨진 치 약 25일만에 장례가 치러지는 것이다.
최성봉은 지난달 20일 오전 9시 41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이 발견했다.
최성봉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시신을 확인했다.
당시 최성봉은 “저의 어리석은 잘못과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거듭 잘못했다”며 “지난 2년여 동안 후원금 반환문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반환을 해 드렸다. 이제는 제 목숨으로 제 죗값을 치르려 한다”고 전했다.
최성봉은 2011년 방송된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준우승을 차지했고 5세까지 보육원 생활을 하다 길거리를 배회했던 사연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20년 건강검진으로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후원금을 받았으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성봉은 사과문을 올리고 자신의 거짓 암투병을 인정했다. 최성봉은 후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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