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적개심 고취하며 전승절 70주년 기념 지속…'승리'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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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쟁(6·25)에서의 '승리'를 부각하며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했다.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김일성 주석 시기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총비서에 이르기까지 한미와의 군사적 대결에서 '승리'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토론회는 한국전쟁 '승리'에 대한 분위기를 고취하는 일종의 선전 행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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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27일) 70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쟁(6·25)에서의 '승리'를 부각하며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 기념 중앙연구토론회가 1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김일성 주석 시기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총비서에 이르기까지 한미와의 군사적 대결에서 '승리'했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토론자들은 "조국해방전쟁의 승리는 우리 조국과 혁명의 창창한 미래를 열어놓고 인류 해방 위업을 힘있게 추동한 세계사적 사변"이라며 "침략자에 대한 수호자의 승리, 불의와 반동에 대한 정의와 진보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전후 공화국의 70년 역사는 세기를 이어 지속된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에서 빛나는 승리만을 이룩해 온 영웅 조선의 자랑찬 역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1968년 발생한 미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 1969년 미국 정찰기 EC-121 격추 사건, 1983년과 1993년 한미 팀스피리트 훈련에 대응한 준전시 상태 선포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침략자' 미국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같은 '승리의 역사'가 김정은 총비서에 의해 계승되고 있다며 "특기할 쾌승들이 다연발적으로 이룩되어 국가핵무력 건설의 역사적 대업이 빛나게 실현됨으로써 자주 강국의 존엄과 위용이 만방에 더욱 힘 있게 떨쳐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토론회는 한국전쟁 '승리'에 대한 분위기를 고취하는 일종의 선전 행사로 보인다. 북한은 한국전쟁에서 이겼다고 주장하며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체결일을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또 최근 북한이 미국의 정찰 활동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토론회에서 한미의 팀스피리트 연합훈련을 언급한 것은 오는 8월 한미 연합훈련 때까지 강경한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팀스피리트는 지난 1976년부터 1993년까지 연례적으로 실시됐던 한미 연합군사훈련으로 북한은 이에 대응해 준전시 상태 명령을 발동하는 등 강력 대응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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