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처방전 필요 없는 첫 사전피임약 승인…"내년부터 약국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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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FDA)이 미국에서 최초로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먹는 피임약을 13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FDA의 약물 평가 및 연구 센터 책임자인 패트리지아 카바조니는 성명에서 "오늘의 승인을 통해 미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처방전 없이 매일 경구 피임약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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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식품의약국(FDA)이 미국에서 최초로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먹는 피임약을 13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FDA의 약물 평가 및 연구 센터 책임자인 패트리지아 카바조니는 성명에서 "오늘의 승인을 통해 미국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처방전 없이 매일 경구 피임약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제약사 페리고 역시 성명을 통해 자사가 만든 피임약 '오필'이 내년 초부터 약국과 슈퍼마켓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00개 이상의 나라들에서 피임약은 이미 처방전 없이 판매되고 있지만 그간 미국은 의사와 상의하에 적절한 피임 방법을 선택하라며 처방전을 요구했다. 다만 응급 사후 피임약만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했다.
FDA에 따르면, 미국의 매년 610만 건의 임신 중 거의 절반이 계획되지 않은 채로 발생한다. FDA는 피임약 구입에 처방전이 필요하지 않게 됨으로써 이같은 의도하지 않은 임신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병원에 가기 어려울 지도 모르는 10대들, 그리고 의료시스템에 접근하기 힘든 성소수자들이나 유색인종 등에게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보았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7월 미 연방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했던 '로 대 웨이드'의 결정을 뒤집는 판결을 내려 피임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나왔다.
오필은 페리고가 최근 인수한 제약사 HRA파마가 생산한다. FDA는 유방암에 걸렸거나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은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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