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8개국 토양정보 수록 ‘아시아 토양지도’ 전 세계 배부

아시아 토양지도 책자 표지. 농촌진흥청 제공.

아시아 최초로 토양분류 체계를 표준화하고, 이를 토대로 아시아 48개국 12개 토양특성 정보를 수록해 발간한 ‘아시아 토양지도’가 전 세계에 배부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12일(현지 시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본부(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11차 유엔식량농업기구 글로벌토양파트너십(GSP·Global Soil Partnership) 본회의 개회식에서 아시아 토양지도 편찬 기념회를 개최하고, 참가국에 책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토양지도는 국제 토양분류 체계에 따라 아시아 국가별 토양특성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디지털 지도 제작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농진청 한-아시아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이하 아파시)의 주도 하에 FAO와 아시아 13개국이 공동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제작한 끝에 완성됐다.

농진청과 FAO는 아시아 토양지도 책자 발간에 앞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FAO 온라인 토양정보포털(GLOSIS)을 통해 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아시아 토양지도가 아시아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수립과 농가 맞춤형 작물 재배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널드 바르카스 FAO 글로벌토양파트너십 사무국장은 “아시아 토양지도 발간을 계기로 아시아 토양지도 구축 사업이 지속 발전하길 바란다”며 “농진청과 FAO가 주도하는 디지털 협의체와 연계해 양 기관의 기술협력이 한층 더 견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황용 농진청 기술협력국 국제기술협력과장은 “토양지도에는 지형뿐만 아니라 토양 비옥도 등 다양한 자료(데이터)가 포함돼있다”며 “아시아 토양지도에 구축된 토양정보는 식량안보를 공고히 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아시아 농업발전을 앞당기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