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피프티피프티, 8월 5일 ‘골든타임’ 안에 돌아와야 한다”…전홍준 대표의 호소
“판결 전, ‘골든타임’ 안에 돌아와야 합니다.”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걸그룹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가 원만하게 갈등이 봉합되길 바란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 대표는 13일 문화일보와 나눈 전화 인터뷰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오해가 있었니? 너희들이 정말 냉정하게 판단해봐라’라고 하나하나 짚어주고 싶다. 그렇게 오해를 풀고 빨리 봉합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 대표는 8월5일을 ‘골든타임’이라 강조했다. 지난 5일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1차 심문이 진행된 지 딱 한 달이 되는 날이다. 그 전에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이라 보고 있는 셈이다.
전 대표는 “법원에서 어떤 판결이 나면 그 때는 나와 회사가 보듬어줄 수가 없다. 그리고 일반 대중이 질타한다”면서 “8월5일 전에 돌아와서 대화를 해야 한다. ‘골든타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인터뷰 내내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그들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측의 잘못된 설득에 넘어갔다는 주장이다. “완벽하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생각한다. 그거 아니면 어떤 것으로도 설명이 안 된다”고 운을 뗀 전 대표는 “(멤버도 부모들도) 우리 말에 대꾸를 한 적이 없다. 자기들은 그냥 ‘옳은 일을 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사회가 우리 속마음을 몰라주는 거야. 언젠가는 알 것이다’라고 끝까지 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피프티피프티는 올해 2월 발표한 노래 ‘Cupid’가 역대 K-팝 그룹을 통틀어 최단 기간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진입해 최고 17위까지 기록했다.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졌고, 그들이 미국 빌보드 및 그래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말 미국 포브스도 “피프티피프티는 K-팝 걸그룹 최초로 그래미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높이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행보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전 대표는 “8월부터 미국, 영국도 갈 예정이었다. 미국 빌보드와 그래미 신인상 후보도 유력하다. K-팝 역사상 첫 후보다. 수상을 못하더라도 노미네이트(후보)가 된 것도 처음이라 의미가 큰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도 전 대표는 이번 논란이 ‘선악 구도’로 흐르는 것을 우려했다. 앞서 “어른들의 잘못에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처럼, 현재 분위기로는 사태가 봉합돼도 피프피피프티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너무 극단적인 ‘선과 악’으로 비쳐지는 것이… (우려된다). 저도 일반적인 사람인데 너무 착하게 미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하고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피프티피프티를 강탈하려는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더기버스 측은 1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더기버스 입장에서 가장 황당하고 억울한 부분은 어트랙트의 정산 실수를 자사 책임으로 누명을 씌우는 부분”이라면서 “저희는 아티스트에게 정산서를 늦게 전달한 적은 있었으나, 내역을 누락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아티스트의 정산서 전달을 늦게 한 부분을 인정하고, 전홍준 대표와 아티스트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정산서 작성 시, 유통사(인터파크)가 어트랙트에게 지급해야 할 ‘피프티 피프티의 앨범 판매 및 음원 수익’에 관한 내역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더기버스는 어트랙트의 자료를 근거로 ‘음원/음반 수입 0원’ 그대로를 정산서에 누락 없이 반영했다. 더기버스는 피프티피프티의 ‘정산서’에 수입 누락에 대한 책임이 없다. 이러한 누명을 더기버스측에 씌우는 것은 악의적인 책임 회피이자 허위사실 유포”라고 덧붙였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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