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드리블+날카로운 왼발 킥' 이강인, 엔리케 감독 지켜보는 앞에서 맹훈련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슛돌이' 이강인(22)이 프랑스 리그1 명문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성한 후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본적인 움직임과 킥, 드리블 등을 선보였다.
PSG 구단은 14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 메인에 이강인의 얼굴을 내걸었다. 이강인이 동료들과 함께 기본 훈련을 펼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했다. '목요일 훈련의 가장 아름다운 사진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많은 훈련 사진이 포함됐다.
이강인은 가벼운 움직임으로 동료들과 함께 훈련했다. 부드러운 터치와 드리블, 그리고 전매특허 왼발 킥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엔리케 감독의 지휘 하에 기구를 이용한 스텝 훈련도 소화했고, 동료와 밴드를 당기며 스트레칭을 펼치기도 했다.
빠르게 적응하며 PSG 일원으로 녹아들고 있다.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이며 동료들과 친분을 드러냈고, 때로는 진지한 표정으로 기술을 가다듬었다. PSG는 새롭게 영입한 이강인을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조명했다.
아직 PSG에 입단을 확정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 9일 입단 소식을 전한 뒤 큰 관심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PSG 구단은 이강인의 영입 후 한국어 트위터를 개설해 한국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고, 13일에는 온라인 팬 샵에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입점했다. 팀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강인 띄우기에 나선 셈이다.
PSG 신입생 이강인은 레알 마요르카와 한국 대표팀에서처럼 '다목적 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윙과 섀도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를 고루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반 적응기에는 '조커'로 대기할 수도 있다. 후반전 승부처에서 투입되어 날카로운 킬러 패스와 프리킥 등으로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임무가 주어질지도 모른다.
PSG 같은 빅클럽은 1년에 50경기 이상을 소화한다. 리그뿐만 아니라 컵대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베스트 11만으로 시즌을 치를 수 없다. 15~16명이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으로 바꿔가며 경기에 나서게 된다. 이강인으로서는 먼저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용받는 명단에 들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정규 시즌이 시작 되기 전 예정된 5번의 친선경기는 이강인에게 기회다. 22일 르 아브르와 친선전에서 PSG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일본에서 벌이는 25일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 8월 1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경기를 거쳐 8월 3일 부산에서 치를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이강인, 엔리케 감독(가장 아래). 사진=PSG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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