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탄 재생설비' 윈텍글로비스, 내년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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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13일 11: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활성탄 재생설비 기업 윈텍글로비스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2011년 설립된 윈텍글로비스는 활성탄 재생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기존 활성탄 재생설비는 고온 가열 방식이지만 윈텍글로비스의 재생 설비는 저온인 과열 수증기를 활용해 재생 작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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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증기 활용 재생기술 상용화로 매출 120% 증가
폐플라스틱에서 활성탄 생산 기술 실증화 단계 돌입
활성탄 재생설비 기업 윈텍글로비스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노린다. 활성탄 재생설비에 이어 폐플라스틱 등에서 활성탄을 제조하는 탄소 소재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윈텍글로비스는 내년 목표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당초 연내 상장도 염두에 뒀지만, 활성탄 관련 재생 기술을 기반으로 탄소 소재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높여 증시에 입성하기로 전략을 바꿨다.
윈텍글로비스는 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말 진행한 프리IPO에서 인정받은 535억원에서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선 성장성을 증명해야 한다. 프리IPO 세컨드 라운드를 진행해 기업가치를 한 번 더 끌어올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11년 설립된 윈텍글로비스는 활성탄 재생 설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활성탄은 정수와 공기 정화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미세한 구멍이 유해물질과 냄새 등을 흡착하는 방식이다. 2020년 이후 마스크, 요소수와 함께 정부가 3대 ‘긴급수급조절물자’로 지정됐다.
국내에선 생산이 안 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활성탄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하자 활성탄 재생 기술 상용화에 성공한 윈텍글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기존 활성탄 재생설비는 고온 가열 방식이지만 윈텍글로비스의 재생 설비는 저온인 과열 수증기를 활용해 재생 작업을 진행한다. 재생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데다 재생 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각 지방자치단체 정수장 등에 윈텍글로비스의 재생설비가 납품되면서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윈텍글로비스는 작년 매출 189억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121% 증가했다.
윈텍글로비스는 활성탄의 수급 안정화 및 탄소 저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6월 초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소재·부품·장비 핵심전략기술 확인서’를 받아 회사가 보유한 기술이 국가의 중요한 전략적 기술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버지니아 정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등에서도 윈텍글로비스 설비에 관심을 보여 제휴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윈텍글로비스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활성탄을 제조하는 기술을 활용해 탄소 소재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실증화 테스트 단계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활성탄 재생설비에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활성탄을 비롯한 각종 탄소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단 목표다. 설비 사업이 실적 변동성이 있는 만큼 탄소 소재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겠단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스트뷰마켓인사이즈에 따르면 글로벌 활성탄 시장 규모는 2022년 58억90만 달러로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10.8%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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