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실업급여 폐지 언급 당정에 "한심…인간에 대한 예의 아냐"

정재민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7. 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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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4일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 등 제도 개선에 공감대를 표한 국민의힘과 정부를 향해 "한심하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 데 마치 적선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정부·여당 태도에 참으로 한심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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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여당, 국민 위한 정권인지 의심스러워"
박광온 "힘 있는 자의 오만과 폭력…실업은 사회적 재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2023.7.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 등 제도 개선에 공감대를 표한 국민의힘과 정부를 향해 "한심하다",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동자 스스로 내는 부담금으로 실업급여를 받는 데 마치 적선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정부·여당 태도에 참으로 한심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 12일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한 근본적 제도개선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실업급여 하한선을 낮추겠다', 심지어 폐지하겠다, 실업급여 수급자를 모욕하는 한심한 발언을 보면서 과연 이 정부가 이 정부·여당이 국민을 위한 정부·여당 또는 정권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민생이 어려울수록 국민의 어려운 삶을 챙기는 것이 정치 책무인데 어려운 상황을 넘어가기 위한 제도도 폄훼하고 혜택 보는 이들을 모욕할 수 있는지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일자리가 없어서 서러운 국민을 위로하고 미안해하진 못할망정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은 힘 있는 자의 오만과 폭력"이라며 "실업급여를 받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업은 사회적 재난"이라며 "일부 도덕적 해이가 있다면 그것대로 처리하고 보완하면 될 일이다. 실업급여를 비난할 게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걸 보여주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업급여 제도 변경은 입법 사안으로, 제도를 무너뜨리는 시도를 민주당은 결코, 국민도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한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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