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둔화 재확인…환율, 한 달 만에 1260원대로 하락

이정윤 2023. 7. 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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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지표가 연이어 둔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서 출발했다.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74.0원)보다 3.70원 내린 1270.3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장중 12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6일(저가 1269.6원) 이후 20거래일 만이다.

이달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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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원 내린 1268.0원에 개장 후 하락폭 줄여
美 생산자물가지수 0.1% 상승 그쳐
달러인덱스 99.784, 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장 초반 외국인 코스피·코스닥 순매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미국 물가지표가 연이어 둔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260원대서 출발했다. 20거래일만에 1260원대 재진입이다.

사진=AFP
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1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74.0원)보다 3.70원 내린 1270.3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장중 126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6일(저가 1269.6원) 이후 20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4.0원) 대비 6.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6.0원 내린 1268.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올라 127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 오름폭이 크게 둔화한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PPI는 전년 대비 0,1% 상승,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0.2%)을 밑돌았다. 2020년 8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은 오름폭이다. 전날 발표된 CPI 상승률도 시장 전망(3.1%)보다 낮은 3.0%로 집계됐다.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인플레이션이 주춤하면서 시장에선 연준이 매파(긴축 선호파)적 기조를 수정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달 25~2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선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95%로 높아졌지만 9월 인상 확률은 11%로 낮아졌고 7월 이후론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저녁 8시13분 기준 99.78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까지 내려온 건 지난해 4월 13일 99.88 이후 처음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 달러·엔 환율은 137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선 700억원대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0.6%, 코스닥 지수는 0.35% 상승하고 있다. 이에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수입 결제를 비롯한 달러의 저가매수가 환율 추가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윤 (j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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