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조회수에 5500억 매출…라방 조회수 84% 급증한 이유

고은이 2023. 7. 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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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이 5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는 15만 회에 달했다.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기업 씨브이쓰리의 '2023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5532억원으로 추산됐다.

해당 플랫폼에 라이브커머스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조회수는 물론 거래액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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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이 5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라이브커머스 방송 횟수는 15만 회에 달했다. 단일 방송 기준 매출 1위는 두 시간 방송만에 128억원 매출을 올린 11번가의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 판매였다. 역대급 더위와 장마가 예고되면서 에어컨, 제습기 등 계절 가전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상반기 조회수만 13억회…'라방 전성시대'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 기업 씨브이쓰리의 ‘2023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결산 리포트’에 따르면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은 5532억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늘었다. 학교 입학을 앞둔 2월, 여름 가전 수요가 많은 6월에 거래액이 각각 1000억원을 돌파했다. 씨브이쓰리는 네이버쇼핑라이브, 그립 등 국내 주요 라이브커머스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스타트업이다.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월 방송 건수는 2만4000~2만5000건 수준이다. 월별 방송 횟수는 1~6월이 비슷했지만 방송 조회수는 지난 1월 기준 1억7259만 회에서 6월 2억9703억 회까지 늘었다. 반 년 만에 조회수가 2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상반기 조회수를 합치면 12억9843회에 달한다. 전년보다 84% 늘었다. 

방역 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며 오프라인 활동이 늘었음에도 라이브커머스는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특히 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2분기 1973억원에서 올해 2분기 2811억원으로 43% 불었다. 이 기간 조회수도 4억2488회(2022년 2분기)에서 7억6370억회(올해 2분기)로 80% 증가했다. 코로나 정국이 끝났지만 라이브커머스 수요는 줄어들지 않은 셈이다. 

김세훈 씨브이쓰리 매니저는 "오프라인 활동 증가가 라이브커머스 인기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업계의 우려가 있었지만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며 "라이브커머스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하나의 판매 채널로서 자리를 잡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시간 방송에 128억 '대박'


가장 거래액이 높았던 카테고리는 ‘디지털·가전’이었다. 상반기 전체 거래액 중 28%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거래액이 95%나 늘었다. 그 중 계절가전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역대급 더위와 장마가 예고된 여름인 만큼 에어컨, 제습기 등의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단일 방송 매출 1위는 지난 2월 11번가에서 진행된 ‘갤럭시 S23 시리즈’ 제품의 사전 판매 방송이었다. 자정에 시작된 해당 방송은 2시간 동안 128억원이라는 매출을 발생시켰다. ‘로보락’의 인기도 두드러졌다. 무선청소기 제품군의 인기를 증명하듯 ‘로보락’은 라이브커머스로만 약 105억원이 넘게 판매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높은 거래액을 기록한 달은 2월이었다. 김 매니저는 "이 기간 삼성 갤럭시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신학기 노트북 교체 수요를 노린 라이브 방송이 집중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성장 배경은 '오퍼월 광고'

라이브커머스의 성장 배경에는 ‘오퍼월 광고 서비스’의 역할도 컸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사이 신한카드, 토스, SK플래닛 등 많은 유저를 가진 다양한 플랫폼에서 라이브커머스를 결합한 오퍼월 광고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다. 해당 플랫폼에 라이브커머스가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조회수는 물론 거래액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양진호 씨브이쓰리 대표는 “이번 발표가 라이브커머스 관계자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라이브커머스 판매 데이터를 넘어 대한민국 이커머스 전체의 판매 데이터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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