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 주민 절반이 영양 결핍…소말리아 수준"

이상현 2023. 7. 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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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의 절반 가까운 인원이 영양 부족에 시달린다는 유엔 기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최근 공동 발표한 '2023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2년 북한 인구의 45.5%(1천180만 명)가 영양 부족 상태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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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등 5개 기구 보고서…발육부진 아동 비율은 개선
북한 유치원의 어린이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선의 오늘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 주민의 절반 가까운 인원이 영양 부족에 시달린다는 유엔 기구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식량농업기구(FAO) 등이 최근 공동 발표한 '2023세계 식량 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2년 북한 인구의 45.5%(1천180만 명)가 영양 부족 상태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2019∼2021년 영양 부족 인구 비율을 41.6%로 평가한 것보다 4%포인트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는 전체 인구 중 48.7%가 영양 결핍을 겪는 소말리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RFA는 분석했다.

다만 5세 미만 아동의 발육 부진(stunting) 비율은 2012년 25.7%에서 2022년 16.8%로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

RFA는 만성적 식량 부족을 겪는 북한의 식량 사정이 코로나19 기간 더욱 악화했지만, 국경 폐쇄로 체계적인 식량 지원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부총재 고문은 RFA와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그나마 중국에서 비료와 식료품을 수입해 식량 사정이 나았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식량 안보 상황이 훨씬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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