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물가도 ‘잠잠’ 달러 값 52주만에 최저…S&P 500 지수 작년 4월 이후 최고치 [월가월부]
나스닥도 작년 4월 이후 최고
국채 값↑ 달러인덱스 100 밑돌아
시장 관심은 ‘기업 실적’으로
IEA·OPEC 엇갈린 수요 전망 속
‘공급 감소’에 유가 연일 반등
전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간 3.0% 올라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소비자 물가 선행 지표’ 격인 PPI 물가 상승률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자, 투자자들은 연준의 긴축 리스크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펩시가 공개한 실적을 보면 올해 2분기 1주당 순이익(EPS)는 1.99 달러, 매출은 223억 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집계 기준 월가 기대치(EPS 1.96달러, 매출 217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날 경영진은 EPS 가 연간 12%, 매출은 1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해 투자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이날 경영진은 3분기 EPS를 2.20~2.5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월가 기대치(2.07달러)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경영진은 또 올해 1~12월을 전부 합친 EPS 범위를 기존(5~6달러)보다 높인 6~7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델타 항공 주가는 실적 호조와 긍정적인 가이던스(실적 전망치)에도 불구하고 본 거래에서 매도세가 부각됐습니다. 투자자들은 여름 휴가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앞서 사들였던 델타 항공 주식 차익 실현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는 뉴욕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후 “발표를 성급히 하고 싶지 않지만 앞으로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테슬라가 인도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인도 공장을 지으려했지만 관세 문제 등이 조율되지 않아 계획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테슬라의 인도 공장 설립 추진은 미국 정부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방향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중국에 치중한 반도체 등 첨단 제품 공급망을 인도·멕시코 등으로 분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주에는 테슬라가 중국 공장인 기가 상하이에서 직원 해고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약 2만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기가 상하이는 전기차를 연간 약 100만 대 생산할 여력이 있는 공장으로 테슬라의 전세계 전기차 생산 절반 가량을 책임지는 곳입니다. 테슬라는 멕시코 누에보레온 지역에 기가 팩토리를 건설한다고 올해 초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미국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5.47%,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bp(=0.13%p) 떨어진 4.59% 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bp 떨어진 3.76%, 만기가 가장 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6bp 하락한 3.90% 에 마감했습니다. 국채를 비롯한 채권은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식으로 가격과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입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시중 금리가 덩달아 뛰는데 이런 경우 미리 일정 수준을 금리를 정해둔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권 가격이 떨어집니다. 다만 전날 CPI에 이어 이날 PPI 상승률도 낮아졌다는 통계가 나오면서 상황이 반대로 흐르자 투자자들은 채권을 사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연일 미국 달러가 약세로 거래된 결과 달러 인덱스가 10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오후 4시 45분 기준 0.76% 떨어진 99.76 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5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 금리 상승세가 막바지에 달했다는 시장 예상이 나오면서 미국 달러 투자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결과입니다.
원유의 경우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 월간 보고서를 냈는데 올해 전 세계 수요 전망이 엇갈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선 IEA 는 월간 수급 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 210만 배럴로 하향했습니다. 이전 전망보다 22만 배럴 줄어든 수준입니다. IEA는 “중국 수요가 계속해서 놀랍게 늘어나면서 올해 수요 증가분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은 산업 활동 둔화 탓에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급 측면을 보면 최근 이란 원유 생산 급증과 카자흐스탄·나이지리아의 생산량 회복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추가 감산 탓에 유가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게 IEA 예상입니다. 이달 초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부터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한다고 밝혔고, 이어 러시아도 원유 수출량을 하루 50만 배럴씩 줄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반면 OPEC 은 다소 온도차가 있는 월간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OPEC 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를 하루 평균 1억 200만 배럴로 제시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보다 9만 배럴 늘어난 수준입니다. 내년은 이보다 225만배럴 많은 1억425배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EA 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내 기구로 미국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석유 소비국과 노르웨이,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 우방국으로 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반면 OPEC 은 미국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이 모인 기구이기 때문에 IEA 와 종종 이해 관계가 엇갈립니다.
미국 헨리허브천연가스 8월물은 3.31 % 하락해 1영국 열단위(MMbtu) 당 2.545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 8월물은 0.11 % 올라 1트로이온스 당 1963.8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그랜저 1대값 맞먹는 LG TV...이번엔 선까지 깔끔하게 없앴다 - 매일경제
- “팔때가 아니다, 외치더니”…1시간 뒤 27억 매도폭탄 던진 슈퍼개미 ‘결국’ - 매일경제
- 법원 “유승준 비자 발급 거부 취소”…한국행 가능성 열려 - 매일경제
- “HDC현산에 뒤통수 맞았다”…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 분노 - 매일경제
- “이대로 나오면 대박” 진짜였다…2천만원대 아빠車, 역대급 갓성비 태풍 [최기성의 허브車] -
- 車지붕이 살렸다, 제네시스 현자 이어 ‘선루프남’ 등장…침수땐 목숨 먼저 - 매일경제
- “한국에게 배우자”…전세계 국가들 ‘열공’ 빠지게 한 새마을운동 - 매일경제
- “이자 19% 달해도 일단 빌리자”…급전 필요한 서민들 늘었다 - 매일경제
- 64% 올랐는데, 이제라도 사야하나?...호재 많다는 이 업종 관심 - 매일경제
- “키미 덕분에 편하게 던집니다” SD 마무리 헤이더의 고백 [MK인터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