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악의 제국'으로 향할까…"양키스, 트레이드에 가장 의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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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트레이드설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선수 중 한 명이다.
만약 에인절스가 올 시즌 오타니와 끝까지 동행한 뒤 FA로 다른 팀에 보낸다면 드래프트 픽 말고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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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최근 몇 년 동안 트레이드설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선수 중 한 명이다. 2023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그는 에인절스와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이는 팀 성적과 관련이 있다. 오타니의 소속팀 에인절스는 오타니와 더불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보유하고도 좀처럼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타니는 2017년 말 에인절스 입단 후 단 한 번도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통상적으로 MLB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희박할 것 같은 팀들이 핵심 선수를 내주고 유망주를 받아오는 전략으로 미래를 내다본다.
만년 하위권 팀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에인절스도 매년 오타니를 매물로 트레이드를 진행해야한다는 현지 언론의 압박에 시달린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마친 뒤 FA가 된다.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잔류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만약 에인절스가 올 시즌 오타니와 끝까지 동행한 뒤 FA로 다른 팀에 보낸다면 드래프트 픽 말고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오타니를 다른 팀으로 보내고 유망주 패키지를 얻어와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드 성사 여부는 결국 구단주의 몫이다.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여러 차례 오타니를 트레이드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오히려 시즌 종료 후 오타니와 FA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엿보인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접지 않은 것도 모레노 구단주의 트레이드 불가 방침에 힘을 싣는다. 에인절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올라있다.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와 7경기 차이다. 오타니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여러 부가 가치들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 트레이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현지에서는 그가 시즌 중 유니폼을 '깜짝' 갈아입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
MLB닷컴은 14일 "뉴욕 양키스가 오타니 트레이드에 가장 의욕적"이라고 밝히면서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무수히 많은 질문을 받을 것이다. 만약 오타니가 트레이드 된다면 양키스가 우선이고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 팀 모두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춘 팀이다.
그렇다면 왜 양키스를 우선순위로 꼽았을까. 역시나 '우승 가능성' 때문이다.
매체는 "양키스에는 게릿 콜,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커리어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지금이 양키스가 우승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 슈퍼스타들을 대거 보유한 양키스에 오타니가 합류하면 우승 가능성은 당연히 올라간다.
이처럼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오타니와 관련된 '설'은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어떠한 변수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MLB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한국시간으로 8월2일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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