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 "美, 中해킹 보도로 여론전…지저분하게 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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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국무부 등 25개 기관이 중국 해커에 공격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며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을 앞둔 '여론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4일 논평에서 "미국이 별안간 중국 관련 이슈를 대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만능 예비카드'로 해킹 문제를 던졌다"며 "이 일은 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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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 국무부 등 25개 기관이 중국 해커에 공격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불쾌함을 드러내며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방중을 앞둔 '여론전'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4일 논평에서 "미국이 별안간 중국 관련 이슈를 대대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 '만능 예비카드'로 해킹 문제를 던졌다"며 "이 일은 미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마이크로소프(MS)는 전날(11일) 중국 기반 해커 그룹 '스톰(Storm)-0558'이 미 국무부와 상무부 등 25개 기관의 이메일 계정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러몬도 장관의 이메일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관련 보도가 나온 후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중국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것은 그들이 '제 발 저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들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중국에 더러운 물을 뿌린 후 한 발 옆에 서서 중국이 할 수 있는 반격을 피하려고 하며, 이같은 흐름과 기술은 미국 입장에선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폄훼했다.
논평은 미국의 "러몬드 장관이 해킹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날 중국 상무부는 그의 방중과 관련해 미국과 소통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에 대한 일방적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며 "이변이 없는 한 러몬드 장관은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것인데, 하필 이 때 '해킹 사건'이 터진 것은 미국이 그의 방중을 위한 여론 주도 및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년간 미국은 중미 관계에 있어 중요한 시점이거나 '보릿고개' 같은 시기에 '중국 해커' 또는 '중국 스파이' 문제를 이슈화했다고 지적하며 "'전문가'인 미국은 이렇게 먹칠하더라도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란스럽게 한다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논평은 "현재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미묘한 시기이자 불확실성이 가득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양국 고위 당국자들의 소통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미국에서 불어오는 비뚤어진 바람을 끊임없이 불게 해 양국 소통의 긍정적 진전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달만에 두번째로 만난 데 이어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와 러몬드 장관까지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예정임에 따라 미중 관계 전환전 마련에 국제사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언급하며 "미국이 지저분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중미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궤도로 되돌릴 수 있는 기회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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