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지역에 많은 비… 침수 피해 잇따라
13일부터 14일까지 경기·인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로나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에는 도로와 주택가 등의 침수 및 붕괴 사고는 잇따라 발생해 이날 총 26건(사유시설 12건·공공시설 14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 파주시 운정동 수목 전도로 주택 지붕이 일부 파손되면서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일시 대피했으며, 오전 4시30분에는 남양주 수동면 한 주택의 석축이 붕괴했다.
화성(4건), 성남(3건), 부천(1건)에서 주택이 침수돼 주민들이 일시 대피하거나 배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그밖에 성남(13건)과 화성(1건) 일부 도로에서 포트홀과 도로 침하 등 도로 파손이 발생해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집중호우로 인한 하천과 둔치주차장 등 일부 시설도 통제됐다. 하천변 출입구 3721곳, 둔치주차장 40곳, 잠수교·소교량 205곳, 급경사 붕괴우려지역 53곳, 산사태우려지역 129곳, 해안가 8곳 등에서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1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경기도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창현(남양주) 199㎜, 청평(가평) 185㎜, 구리 173㎜ 등이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6시까지 모두 33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피해 종류별로는 침수 14건, 나무 쓰러짐 8건, 토사 1건 등이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빈 주택이 무너졌으며 인근 숭의동 오피스텔 담벼락도 붕괴했다. 공항철도 인천 계양역에서 서울역 방향 구간에 단전이 발생해 열차 5대 운행이 5분가량 중단되기도 했다.
14일 오전 6시 기준 인천지역 군·구별 누적 강수량은 연수구가 163㎜로 가장 많고 부평구 158㎜, 중구 143㎜, 강화군 137㎜ 등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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