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이야, 뱀!”… 무섭지만 반가운 ‘생태계 복원’[도시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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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야, 뱀!" "어디? 어디?" 아이의 외침에 화들짝 놀라 뒷걸음치는 모습이 우스웠던지 녀석은 낄낄 웃으며 대답 대신 현수막 하나를 가리킨다.
'뱀 조심' 동네 근처 야트막한 뒷산에 만들어진 둘레길에 평소 못 보던 경고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진짜 이 공원에 뱀들이 살고 있다고?'실제로 몇 해 전 이맘때 아이들과 이곳 산책로에서 새끼 뱀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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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김동훈 기자 dhk@munhwa.com
“뱀이야, 뱀!” “어디? 어디?” 아이의 외침에 화들짝 놀라 뒷걸음치는 모습이 우스웠던지 녀석은 낄낄 웃으며 대답 대신 현수막 하나를 가리킨다. ‘뱀 조심’ 동네 근처 야트막한 뒷산에 만들어진 둘레길에 평소 못 보던 경고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눈에 들어온다. ‘진짜 이 공원에 뱀들이 살고 있다고?’실제로 몇 해 전 이맘때 아이들과 이곳 산책로에서 새끼 뱀을 보고 신기해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정말 도심 지역에 뱀의 출현이 많아진 걸까? 최근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유혈목이가 발견돼 119구조대가 출동했고,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는 뱀이 전기 설비를 건드려 한때 전기 공급이 중단된 적이 있다. 지난해엔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던 반려견이 독사에게 물리는 사건도 있었다니 도심 주변 뱀 개체 수가 늘어난 모양새다. 전문가에 따르면 “도심에 그늘과 풀숲이 많아지고 이런 생태 환경이 뱀의 먹이인 쥐나 개구리도 살기에 적합해 먹이사슬이 잘 이뤄져 뱀의 수가 늘어난 결과”로 보고 있다. 결국 ‘자연 생태적 살림살이가 좋아졌다’란 뜻으로 해석되는데, 뱀의 산란과 이동이 빈번한 7월과 8월 숲이 울창한 공원을 찾는다면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 촬영노트
뱀은 소리와 진동에 민감하다. 만약 뱀을 본다면 자극적 행동을 삼가고 뱀이 지날 때까지 기다리거나 다른 길로 돌아가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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