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이첨단소재·다이나믹디자인·미래산업, 전기차배터리 신사업 주목
[서울경제]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2차전지에 들어가는 핵심소재들에 대한 국가별·기업별 자원확보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넥스턴바이오(089140)사이언스 계열사들이 전기차산업 내 관련 비즈니스 영역으로 각기 다른 신사업 진출을 확대해가며 동반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는 모양새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이브이첨단소재(131400)는 지난 2021년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의 글로벌 선도업체인 대만 ‘프롤로지움 테크놀러지’에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일찍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프롤로지움 테크놀러지는 최근 대형 풋프린트 리튬 세라믹 배터리(LLCB)를 공개했으며, LLCB는 기존 액상 전지의 한계를 뛰어넘어 셀 수를 줄인 대면적 고용량 배터리 제품이다.
또, 이브이첨단소재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공급을 신사업으로 낙점해 작년부터 수입 및 공급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고순도 구리전기동의 수입과 유통도 진행하며 다양한 핵심 소재의 공급망 확보와 유통 사업 확대를 이어오고 있다.
이브이첨단소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다이나믹디자인(145210)은 인도네시아를 본원 사업인 타이어 금형사업의 원가절감 및 해외진출기지로 선택하며, ‘치르본’ 지역에 2만 1천평 공장부지를 매입하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이나믹디자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관련 사업도 추진 중이다. 다이나믹디자인은 올해 초 술라웨시주의 코나우에(Konawe)광산과 부톤(Buton)광산의 광물탐사권(WIUP)을 보유하고 일련의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PT. AIM’의 지분 일부 취득과 니켈 광물 유통법인에 대한 인수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최근에는 니켈원광 운송판매 라이선스(IUPK P&P)를 보유한 니켈 광물 운송판매 법인 ‘PT. TAM’의 지분 67%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인수를 완료한 미래산업(025560)은 전날(13일) 나이지리아에 리튬 광산을 보유한 홍콩소재 천호투자유한공사(DINHOR INVESTMENT LIMITED)와 리튬을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AVC CO., LIMITED’사와 함께 홍콩에서 3자간 MOU를 맺었다. 천호투자유한공사의 리튬광산 채굴은 나이지리아 현지 광산개발대행업체인 Aiyafei Mining Nigeria Limited가 맡고 있다.
미래산업에 따르면 3자간 양해각서를 통해 광산지분인수나 해외직접채굴에 대한 각종 리스크를 회피하면서도 연간 최대 50만톤의 리튬광석을 안정적으로 수입, 공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비즈니스 역량을 더 넓혀가며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관련 신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은 본원 사업인 반도체검사장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내부조직을 재정비하는 한편, 임시주총을 열고 신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역량 있는 신규경영진도 선임했다. 주요 임원으로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현 부사장과 전 이브이첨단소재 대표가 있으며, 이를 통해 관계회사간 협력이 예상된다.
에너지 조사 기관인 BNEF에 따르면 오는 2030년에는 전체 리튬 수요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9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전기차시장 확대에 따른 리튬 확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된다.
현재 국내 전기차배터리 산업 내 주요 기업들 리튬확보 전략을 살펴보면, 포스코그룹은 포스포리튬솔루션과 호주 리튬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의 지분 합작 투자를 통해 연간 31만 5천톤의 리튬광석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금양도 콩고 ‘마노노’ 리튬 광산회사와 몽골 ‘몽라사’의 광산개발권에 대한 지분을 인수하며 2차전지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면서도 급변하는 경제상황에 발맞추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신사업에는 리스크도 뒤따를 수 있지만, 제대로 진행한다면 그 결실도 클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다각화를 통한 노력으로 회사의 발전은 물론 국내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활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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