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증시 계속 주도…실적 개선 근거 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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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긴축 부담을 덜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주도권이 유효할 전망이지만 실적 개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주도권이 유효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가 빠른 속도로 개선됐는데 올 하반기 이후부터 내년 상반기 개선세를 반영했다"며 "주가 서행성에 기반해 앞으로 좋아질 근거가 추가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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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긴축 부담을 덜고 다시 상승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주도권이 유효할 전망이지만 실적 개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정부가 새마을금고 예금에 대한 전액 보장을 발표하고 은행권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6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며 “미국 6월 물가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긴축 부담이 줄어들자 코스피가 다시 상승했다”고 밝혔다.
금리가 주식에 끼치는 영향력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실적에 집중할 것이라고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2분기 실적 눈높이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높지 않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도 높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가 선호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업황 바닥 통과 기대와 AI 열풍만 있는 게 아니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용했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것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외국인 국내 주식 수급으로도 나타난다. 코스피 전체와 지수를 사는 프로그램 순매수 차가 6조원 가까이 벌어졌다. 지수 전반에 대한 베팅보다는 반도체에 대한 베팅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하반기에도 반도체 주도권이 유효할 전망이다. 다만 실적 시즌에서는 업황 개선의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반도체가 빠른 속도로 개선됐는데 올 하반기 이후부터 내년 상반기 개선세를 반영했다”며 “주가 서행성에 기반해 앞으로 좋아질 근거가 추가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산업재와 유틸리티가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고 최 연구원은 짚었다. 건설기계, 전력기기, 자동차 부품 등이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선 업종에 대해선 수주와 매출인식 시차가 커 주당순이익(EPS)에 대한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추가 수주 기대는 유효하다고 봤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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