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박보검도, SNS 챌린지 원조 ‘아이스버킷 챌린지’ 어게인[SS연예프리즘]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2014년 여름 전 세계를 휩쓴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돌아왔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이 든 물을 온몸에 덮어쓰는 릴레이 행동으로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 경화증·ALS) 치료법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캠페인으로 시작됐다.
201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보스턴대 야구선수 피트 프레이츠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촬영한 챌린지 동영상을 2014년 페이스북에 올린 뒤 빌 게이츠 등 유명인사들부터 국내에서도 톱스타들이 대거 참여하며 빠르게 퍼졌다. 참가자는 24시간 안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재단에 기부하면 된다.
한동안 잠잠하던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재조명된건 가수 션의 역할이 컸다. 12년간 국내 최초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에 힘썼던 션은 병원 착공 소식을 알리며 지난 10일부터 2023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시작했다.
그는 “루게릭병 환우 박승일 농구코치가 2002년부터 꿈꾸었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올해 드디어 착공하게 되었다. 총 예산은 203억원”이라며 “병원 건립은 이제 더 이상 박승일 한 사람의 꿈이 아닌 우리들의 꿈이 됐다. 착공을 시작으로 완공을 기대하며 벽돌 한 장씩 쌓아간다는 마음으로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션의 지목을 받은 가수 아이유, 배우 박보검, 조원희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바통을 이어받으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들은 곧바로 다음날인 11일 챌린지에 동참하며 응원했다.
아이유는 “앞으로 많은 분의 응원과 성원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저도 그 의미를 담아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함께 아이유애나(팬클럽) 이름으로 기부 챌린지에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유는 배우 허준석, 이도현, 이주영을 지목했다.
다음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을 지목하는 과정도 누리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박보검이 평소 친분이 없던 오마이걸 미미를 챌린지 다음 주자로 지목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2’에서 미미가 인물퀴즈에 나온 박보검 사진을 알아보지 못해 “김범수”라고 말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에 ‘귀여운 복수’를 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슈는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관심을 받는데 더 불을 지폈다.
조원희는 “박보검, 아이유와 같이 호명돼서 좋은데, 션 형님이 조승우랑 저랑 착각하신 게 아닐까. 일단 기분 좋으니까 참여하겠다”고 재치 있는 반응을 담은 영상을 올리며 다음 타자로 배우 임시완,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야구선수 이정후를 지목했다.
미미와 임시완 역시 12일 해당 챌린지를 수행하며 선한 영향력을 떨칠 수 있음에 감사를 표했다. 미미는 알리, 위너 김진우, 이영지를 지목했고 임시완은 이시영, 최시원, 추성훈을 지목했다.
기부 챌린지 중 하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루게릭병 새 치료제가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그 선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진행했던 ALS협회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모금된 220만달러(한화 약 31억원)가 새 치료제 ‘렐리브리오’의 개발 및 시험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올해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틱톡, 유튜브 등 각종 SNS 챌린지 열풍을 타고 더욱 빠르게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SNS에서 모방행위를 뜻하는 ‘밈’ 열풍은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 비의 ‘깡’ 열풍 등을 거쳐 현재는 컴백하는 아이돌 그룹에겐 ‘홍보 절차’처럼 된 틱톡 챌린지 열풍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위험하거나 선정적인 일부 챌린지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틱톡의 주사용자 연령인 10대의 일탈을 부추기거나 가학적인 챌린지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면서 갈수록 자극적인 콘텐츠를 추구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점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부활은 더욱 반갑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뿐만 아니라 지난 2020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고군분투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와 같이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공익적 확장으로 발전한 선례들이 있다. 부활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유명 스타들의 선한 영향력에 힘입어 또 한 번 기적과 희망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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