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보인 정의선의 자신감…“아이오닉 5 N, 굉장히 재미있다”

장우진 2023. 7. 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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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오른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13일(현지시간) 아이오닉 5 N 월드프리미어가 열리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아이오닉 5 N. 현대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회장은 13일(현지시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가진 아이오닉 5 N 신차 공개 행사에서 "아이오닉 5 N을 운전해 봤다. 재미있다"고 운전 소감을 전했다.

기존 전기차와의 차와의 차이점으로는 "전기차 퍼포먼스를 더 강화시켰다. 스포츠 버전을 만들었고 소리 같은 부분을 내연기관 엔진 같이 들을 수 있게 해서 운전을 재밌게 했다"며 "운전을 직접 해봐야 안다. 옆에 타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들이 노력을 많이 해줬고, 특히 알버트 비어만 고문이 많은 노력을 해줬다. 모두 재미있게 일을 하면서 만든 차라서 더 좋은 것 같다"며 "연구원들이 자부심이 대단해 더욱 기분이 좋다. 연구원들이 자랑스럽고 잘 만들어 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프 스피드에서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아이오닉 5 N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최대 출력 478㎾(650마력), 최대 토크 770Nm(78.5㎏·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소요 시간)은 3.4초, 최고 속도는 260㎞다.

또 내연기관 변속감을 구현한 'N e-시프트', 10개의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을 도와주는 'N 페달' 모드,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10초 동안 출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N 그린 부스트' 등 고성능 퍼포먼스를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도전 과제가 너무 높았지만 끝까지 해냈다. 신기술이다 보니까 어려운 난제도 많았지만 도전정신을 갖고 하나하나씩 풀어가는 게 회사가 가져가야 될 DNA라고 생각한다"며 "내연차의 N 부분이 전기차의 N으로, 고성능으로 가게 됐는데 이런 부분은 색다른 전환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아이오닉 5 N이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활약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모터스포츠는 준비하고 있다. TCR, CR, 커스터머레이싱 등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며 "(레이싱이 가능한 전기차에 대해)저희가 앞서가고 있다. 트랙에서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는데 선두에 서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5 N의 첫 공개 장소를 영국으로 정한 것은 굿 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행사의 상징성과 함께 현대차가 영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오닉 5의 경우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국 신차 등록 대수가 4만6351대로 작년 동기보다 13.3% 증가하며, 2018년 이후 상반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4.88%로 전체 브랜드 중 8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다양한 친환경차 제품군을 선보인 점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의 영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량은 상반기 기준 2021년 1만4505대, 작년 2만1474대에서 올해는 2만2821대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에 올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4위에 올랐다. 전기차의 경우 7276대를 팔아 작년 하반기(6891대) 실적을 뛰어 넘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의 공급을 확대하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코나 전기차를 앞세워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애슐리 앤드류 현대차 영국법인 대표는 "올 상반기 판매는 매력적이고 혁신적인 모델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라며 "글로벌 전동화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영국 내 전기차 공급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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