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냈어요~' 띵동 소리로 속이고 먹튀…"하이파이브 하더라"
< '띵동'에 속았다 >
아주 황당한 신종 사기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상클이분들도 눈여겨 보셔야겠는데요. 가게에서 옷을 산 사람이 카드 결제 대신 계좌 이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띵동' 소리가 나길래 입금이 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겁니다. 영상 보면서 말씀드릴게요.
한 옷 가게에 여성 2명이 들어와 둘러보고 있는데요. 재킷을 입어본 여성이 거울로 옷맵시를 확인하고 주인에게 건넸습니다. 그리곤 이미 골라놓은 옷 3벌을 사겠다고 했는데요. 옷값이 15만 5천 원이었는데 카드로 계산하지 않고 직접 계좌로 돈을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옷을 포장하는 동안 손님 휴대전화에서 울린 송금 알림음을 들은 주인은 별다른 의심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들어볼까요?
[옷 가게 주인 : '신랑 카드를 갖고 왔었으면 내 돈을 안 쓸 건데 아, 아깝다' '계좌번호 주세요'라고 해서… '띵동' 소리도 났고. '(돈) 보냈어요' 얘기도 했고. 당연히 믿었죠.]
[캐스터]
오잉? 알림음도 들었다면서요. 그런데, 저게 어떻게 사기예요?
[기자]
입금을 다른 사람 계좌로 보냈던 겁니다. 본인 휴대전화 알림이 늦을 때가 있어 입금 여부를 따로 확인하지 않고 보냈다고 하는데요. 설마 그랬겠어 싶었던 거겠죠.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주인은 서둘러 따라가 봤는데요. 30초밖에 안 됐는데도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시 인터뷰 보시죠.
[옷 가게 주인 : (일행) 둘이 웃으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밑으로 내려가더라고요. 진짜 피가 거꾸로 솟죠. 믿지 못하는 게 진짜 사람이라는 거. 그게 정말 속상하더라고요.]
[기자]
나중에 CCTV로 다시 확인해보니, 처음엔 은행과 계좌번호를 맞게 썼다가 다른 사람 계좌로 바꿔 돈을 보내는 수법이었다고 합니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재까진 잡히지 않았습니다. "단골이 되겠다"면서 옷값까지 흥정하던 이 여성들은 아예 돈을 낼 생각도 없었던 건데요. 고객을 믿었던 대가는 결국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앵커]
속상하네요. 이런 일을 당하면 다른 사람을 믿는 게 어려워질 수 있잖아요. 꼭 붙잡혀서 처벌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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