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 물폭탄' 인천, 피해 속출…이틀 사이 33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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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이틀 사이 공가주택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30여건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선제적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4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에 비 피해 신고가 총 33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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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피해로 인한 인명피해 없어
붕괴된 공가 인근 주민 3명 대피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이틀 사이 공가주택이 무너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30여건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선제적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4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에 비 피해 신고가 총 33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배수조치는 7건, 안전조치는 26건으로 나무가 쓰러지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오후 3시18분에는 미추홀구 학익동의 공가주택 지붕이 강한 빗줄기로 인해 내려앉았고, 약 18분 뒤에는 숭의동의 한 오피스텔 담벼락이 무너졌다. 이에 관할 지자체는 안전사고를 우려해 붕괴된 공가 인접 주민 3명을 친인척 자택이나 숙박업소로 일시 대피시켰다.
신고를 받고 각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안전조치를 모두 마쳤다.
수도권기상청은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기상특보를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상향 발효했으나,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호우특보를 해제했다.
앞서 인천시는 전날 오전 9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1단계를 가동했으며, 같은 날 오후 7시께 호우경보 발표에 따라 지대본 2단계를 운영 중이다. 시를 비롯한 10개 군·구 공무원 1702명이 비상근무에 동원됐다.
시는 ▲도로 1개소(계양구 토끼굴) ▲하천 12개소(선행천, 동락천, 승기천, 장수천, 굴포천, 청천천, 갈산천, 계산천, 나진포천, 공촌천, 계양천, 심곡천 등) ▲산책로3개소(중구 해변 산책로,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중구 갯골수로 산책로) ▲해수욕장 4개소(을왕리, 왕산, 하나개, 실미 해수욕장) 등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연수구 동춘동 163.5㎜, 부평구 구산동 158㎜, 남동구 만수동 150.5㎜, 중구 전동 143.9㎜, 미추홀구 숭의동 143.5㎜ 등을 기록했다.
서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표되면서 인천~백령도, 인천~연평도, 인천~덕적도, 인천~이작도, 인천~육도·풍도를 잇는 여객선 11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이날 서해중부먼바다에는 초속 7~16m의 강한 바람과 함께 1.5~3.0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겠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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