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폭탄발언 초강수 "LIV골프 가게 되면 은퇴할 것"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북아일랜드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합병 논의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자신이 LIV 골프 무대에서 뛰게 된다면 은퇴도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를 높였다.
매킬로이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2023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117억 원·우승 상금 21억 원)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차가 후원한다.
매킬로이는 1라운드에서 좋은 샷 감각을 보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6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랭크됐다. 3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고, 버디를 6개 낚으며 선전했다. 안병훈, 데이비스 라일리에 이어 토마스 데트리와 함께 3위권을 형성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LIV 골프에서 활약하느니 차라리 은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LIV 골프가 제가 지구상에서 골프를 칠 수 있는 마지막 장소였다면, 은퇴를 결심했을 것이다. 그게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이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가 대회 도중 분노를 드러낸 이유는 12일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PGA투어와 LIV 골프 간 협상이 있었다는 사실이 일부 드러났기 때문이다. PIF 측이 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의 영입을 원한 것이 밝혀져 파문이 일었다.
한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안병훈이 가장 빛났다. 대회 첫 날 버디만 9개 잡아내며 61타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라일리를 두 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매킬로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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