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中왕이 오늘 인니서 1년 만에 회담… 한중 '상황 관리'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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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로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대면할 예정이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외교당국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계기로 양자 간 만남을 위해 외교 당국 간 조율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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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뉴스1) 노민호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 계기로 중국의 '외교 사령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대면할 예정이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외교당국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개최를 계기로 양자 간 만남을 위해 외교 당국 간 조율을 이어왔다. 관련 논의는 전날인 13일까지도 밀도 있게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이 대면 회담을 가지면 작년 8월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한중외교장관회담 이후 이번이 약 1년 만이다. 왕 위원은 당시 중국 외교부장이었다.
왕 위원은 '건강상 문제'로 불참한 친강(秦剛) 외교부장 대신 이번 아세안 회의에 참석했다.
한중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의 '미국에 베팅' 발언 등으로 양국관계가 삐걱거리고 있는 가운데 '관리 외교'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번 만남에 앞서 지난 4일 최영삼 차관보가 베이징을 방문 쑨웨이둥(孫衛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 등과 양국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하며 싱 대사 논란 등도 언급하며 양국 간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과 왕 위원이 이번 회의 때 싱 대사 관련 사안을 논의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한중관계가 완연한 '관리'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도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 3국은 지난 12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중요성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은 이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남북 간 조우가 이뤄질지가 관심사다.
ARF 외교장관회의는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유일한 다자협의체다. 북한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외무상(최선희)을 파견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번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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