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볼도 피팅한다고? 내게 맞는 볼 따로있다![장강훈의 소문듣고 왔습니다 feat. 영상]

장강훈 2023. 7. 1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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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프로(pro) V1 화이트입니다."

골프볼 대표 주자인 타이틀리스트 피팅센터에는 당연히 볼 피팅도 가능하다.

골프볼은 회전과 탄도가 매우 중요한데, 볼 피팅 순서가 이 두 가지 요소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RCT는 레이더 캡처 테크놀리지(Rader Capture Technology)의 줄임말로 타이틀리스트 proV1과 proV1x와 동일한 규격에 레이더 추적시스템을 볼 안에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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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에서 측정한 볼 피팅 데이터. 사진 | 박경호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타이틀리스트 프로(pro) V1 화이트입니다.”

티잉 그라운드에 모인 선수들이 각자 볼을 꺼내 브랜드와 모델을 확인한다. 같은 볼을 쓰는 경우도 있어 구분할 수 있는 표시를 한다. 선수들은 한 라운드에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의 공을 써야만 한다. 일관된 퍼포먼스를 위해서다.

골프에서 볼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장비이기도 하다. 그래서 볼도 피팅한다. 스윙 스피드와 탄도 등을 고려해 최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공을 찾는다. 골프볼 대표 주자인 타이틀리스트 피팅센터에는 당연히 볼 피팅도 가능하다. ‘백돌이’에게도 볼 피팅이 필요한지 궁금해 서울 성수동에 있는 시티투어 밴을 찾았다. 신세계가 열렸다.

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에서 만난 김신동 볼 전문피터. 사진 | 박경호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타이틀리스트 김신동 피터는 “모든 골퍼는 자신에게 적합한 볼을 찾아야 나은 플레이와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다. 42.67㎜에 불과한 골프볼은 모든 샷에 사용하는 유일한 장비여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볼 피팅과정은 샷 연습 과정을 연상케했다. 웨지부터 시작해 7번 아이언, 드라이버 순으로 측정했다. 라운드 때 가장 흔히 경험하는 50m 웨지샷으로 그린 주변 플레이를 점검하고, 아이언 클럽의 기준인 7번 아이언으로 스윙 유형과 스핀 등을 점검한다. 비거리 욕심을 포기할 수 없는 드라이버는 가장 마지막에 점검한다. 골프볼은 회전과 탄도가 매우 중요한데, 볼 피팅 순서가 이 두 가지 요소를 가장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에서 볼 피팅을 하면 레이더 추적장치가 내장된 타이틀리스트 RCT 볼을 경험할 수 있다. 사진 | 박경호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스크린에 볼을 때리면, 트래킹 레이더가 추적하는 방식이다. 레이더 추적 방식은 추정치로 지표를 뽑아낸다. 김 피터는 “측정 정확성을 위해 RCT 골프볼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RCT는 레이더 캡처 테크놀리지(Rader Capture Technology)의 줄임말로 타이틀리스트 proV1과 proV1x와 동일한 규격에 레이더 추적시스템을 볼 안에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실내 골프대회 창설을 위해 풀스윙이라는 측정장비 개발에 힘을 보탰는데, 이때 사용한 볼이 타이틀리스트 RCT다.

실제로 일반 proV1과 RCT proV1을 각각 쳐봤더니, 트랙맨 데이터상 회전지표가 다르게 측정됐다. 김 피터는 “일반 볼로 샷하면 회전수가 기울어진 것으로 표시된다. 추정값이라는 의미”라며 “RCT로 측정하면 바른 숫자가 표시된다. 끝까지 추적해 읽어냈다는 뜻으로 정확성을 담보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볼로 샷하면 회전수가 기울어진 숫자(위, 화살표)로 나온다. 아래는 RCT볼로 측정한 데이터. 사진 | 박경호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타구감은 proV1이 더 좋아 애용했다. proV1x는 proV1에 비해 다소 딱딱한 타구감이어서 같은 값이면 proV1을 선호했다. 그런데 볼 피팅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proV1x가 더 좋은 결괏값을 만들었다. 특히 아이언과 드라이버는 그 차이가 명확해 놀라웠다.

가령 7번 아이언으로 proV1을 치면 5000rpm가량 측정됐다. ProV1x가 5800rpm을 상회했으니 차이가 꽤 있는 셈이다. 실제로 proV1으로 10m가량 발생하던 롤(구르는 거리)이 proV1x로는 7m 남짓으로 줄었다. 이른바 ‘송곳 아이언’을 장착하려면 볼이 떨어지는(캐리) 거리와 굴러가는(롤) 거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당연히 볼에 걸리는 스핀과 탄도가 중요한데, 볼 피팅 전에는 이 수치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에서 측정한 볼 피팅 데이터. 사진 | 박경호기자 park5544@sportsseoul.com


드라이버는 더 드라마틱하다. ProV1은 1930rpm에 최대 높인 22m였는데, proV1x는 2192rpm에 35m까지 높아졌다. 260m 남짓 날아가던 드라이버가 270m를 훌쩍 넘어섰다. 롤도 proV1보다 proV1x가 더 적어, 랜딩포인트를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한 번도 보지 못한 볼 피팅 과정은 스포츠서울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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