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나토 가입은 안보 위협…서방 무기 지원이 분쟁 격화"(상보)

김민수 기자 정윤영 기자 2023. 7. 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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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며, 서방의 무기 지원이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안보를 보장할 권리가 있고 러시아는 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는 러시아의 안보를 희생하는 식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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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지원이 전황 바꾸지 못해…서방 전차는 러군 주요 목표물"
"약속 이행할 때까지 곡물 거래서 탈퇴할 수 있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현지 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7.13/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며, 서방의 무기 지원이 분쟁을 격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안보를 보장할 권리가 있고 러시아는 이를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는 러시아의 안보를 희생하는 식이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추가 무기 지원을 발표한 데 대해 전장의 상황을 바꾸지 못하고 오히려 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양한 장거리 무기 공급에 관해서 (서방의) 더 큰 희망이 있었고 (러시아의)피해도 있었지만, 전장에서 미사일 사용으로 치명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외국산 탱크와 보병 장갑차도 마찬가지였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기준으로 6월4일 이후에만 (우크라이나군의) 전차가 311대 파괴됐으며, 그중 3분의 1은 레오파드를 포함한 서방이 지원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우리의 우선적인 목표물인 전차에 타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할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즉시 가입하지 않는 것이 푸틴을 대담하게 만들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패배했다.그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지난 11~12일 일정으로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가입 여부 및 절차에 대해 가입 절차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나아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종전 후에도 대러 억제력 확보할 수 있도록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흑해 곡물 협정 연장과 관련해 "다른 국가들이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러시아가 흑해 곡물 거래에서 탈퇴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가 관련 문제에 대해 유엔과 접촉하고 있지만,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제시안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튀르키예·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흑해 항구에서 곡물 수출길을 여는 데 합의했는데, 이 협약은 우여곡절 속 몇차례 연장됐고 오는 17일 만료될 예정이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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