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눈물 "늘 긴장 상태로 살아, 힘든 일 있어도.."(홍김동전)[종합]

안윤지 기자 2023. 7. 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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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사진=KBS 2TV '홍김동전'
'홍김동전'이 멤버들의 정신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 45회는 '인사이드 아웃: 정신 검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마에 눈동자를 숨긴 주우재는 온 몸을 뒤덮은 하트 의상과 머리띠까지 장착한 사랑이 우영에게 "의심돼. 의심돼. 여자친구 생긴 것 같아"라며 다짜고짜 의심을 시작했고, 총천연색으로 등장한 기쁨이 조세호는 "난 웬만하면 화를 안 내" 라고 했지만 새빨간 머리에 더 붉은 얼굴의 버럭이 김숙이 "나는 화가 난다"고 받아 치며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슬픔이 홍진경은 처진 눈썹 만으로 웃음을 자아내며 "나한테는 슬픔과 기쁨이 공존해"라는 말로 폭소를 안겼다.

멤버들은 성격 기질 검사(TCI), 그림 속마음 검사(HTP), 문장 완성 검사(SCT), 웩슬러 인지 기능 검사 등을 진행했다. 정신 건강 의학과 전문의 김총기가 각 검사 항목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고 웩슬러 인지 기능 검사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됐다. 원초적인 그림 실력을 쑥스러워하던 우영은 상담사와 함께 다양한 그림을 그려 나갔고, "무대에 서는 게 행복하고 좋은데 때로는 그 많은 사람들을 감당해내야 하는 책임감 때문에 저를 머뭇거리게 할 때가 있는 거 같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주우재는 우영이 "자기 탓을 엄청 한다"며 맞장구를 쳤고, 김숙은 "네 탓이 아니야"라며 우영을 다독였다. 하지만 인내력과 연대감이 높고 친화적이어서 스스로의 불안과 단점을 해결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는 김총기의 설명에 우영은 "머리가 맑아졌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주우재는 아이큐 검사에서 134점을 기록하며 상위 1%의 지능을 보유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아 부러움을 샀다. 주우재는 "그렇게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1프로?"라는 말과 함께 자아도취에 빠져 모두의 뒷목을 잡게 했다. 주우재는 제한 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검사 문항을 다 풀어냈는데 특히 어려운 항목에서는 끈기 있게 문제를 풀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 그림을 그리고 상상을 하는 것은 어려워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멤버 전원을 경악하게 만드는 대 반전이 일어났다. 조세호가 '홍김동전'의 브레인 주우재를 제치고 아이큐 1위인 136점을 받은 것. 본인마저 놀란 아이큐에 홍진경은 "제대로 조사를 하신 거냐"며 의심 모드를 발동시켰고, 이어 전반적으로 최우수의 영역이나 어휘력, 언어 기능 면에서 저조하다는 평가가 공개돼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는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음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림을 그리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조세호는 울창한 숲을 통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줬으면 좋겠다"며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망설임없이 답했다.

김숙 역시 아이큐 점수가 높고 길 찾기, 조립하기 등의 시각적 자극 추론이 우수하다는 결과로 멤버들의 부러움을 샀다. 도전적인 자극 추구 못지 않게 위험 회피 역시 높은 모순된 성향이 있으나 이 둘이 공존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평가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문자답을 하며 검사 항목을 풀어내는 김숙은 그림 검사에서도 지붕만 있는 집과 가장 위에 창문을 그려 나는 남을 보지만 타인은 나를 보지 못하는 양가감정을 드러냈다. 대인관계를 묻는 질문에 "좁고 깊다"며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한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는데 모순적인 부분을 스스로 잘 극복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홍진경은 어휘력과 책임감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고, 이에 김총기는 "언어 실수도 계산된 것일 수 있다"며 예리한 눈빛을 드러냈다. 이어 "분석은 잘하지만 체계가 부족해서 엉성할 수 있고 고집이 있다"는 평가로 멤버들의 공감과 폭소를 이끌어냈다. 홍진경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라엘을 꼽았다. 반면 홍진경의 웃음 뒤에 가려진 슬픔도 드러내며 눈물을 흘렸다. "오랜 세월을 연예인으로 살다 보니 실수하지 않으려고 늘 긴장 상태인 것 같다"며 "힘든 일이 있어도 늘 그러니깐라고 했던 거 같다"며 속마음을 공개해 안쓰러움을 더했다. 김총기는 "서로를 알아가기 보다 나를 파악하고 스스로의 시선을 되새길 수 있길 바란다"는 말로 검사 평가를 마무리했다.

이후 치유의 시간으로 웃음을 전파해줄 오행자 교수가 등장했다. 오행자는 무표정한 주우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이건 협박 치료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던 주우재도 "여봐라 가소롭구나 감히 내게 덤비다니"라며 오행자의 치료법에 조금씩 빠져들었다. 4단계의 싸가지 박수로 힘들게 하는 사람을 응징하며 기분을 풀고 스스로를 다독인 후, "된다"를 주문처럼 외우며 박수치는 '된다 박수'를 마지막으로 웃음 치료 수업을 완벽하게 수료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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