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 영식·13기 옥순, 술부터 식사 취향까지 '영혼의 단짝'…데이트 후 "호감 커졌다" 커플 가능성↑('나솔사계')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ENA '나솔사계' 속 '솔로민박'에 대혼돈 로맨스 폭풍이 불어 닥쳤다.
13일 방송한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첫 데이트로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하는 솔로남녀 10인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솔로녀들은 호감 있는 솔로남 옆으로 가서 앉는 방식으로 첫 데이트 선택을 진행했다. 여기서 13기 현숙은 "자기관리가 되는 단정한 느낌이 좋게 다가왔다"라며 11기 영철을 선택했다. 13기 옥순은 "9기 현숙의 자기소개 당시, 이를 거들어주는 세심한 모습이 좋았다"며 9기 영식을 택해 그 옆에 앉았다. 8기 영숙은 11기 영철 옆에 안착했고, 9기 현숙과 3기 정숙도 나란히 2기 종수를 선택해, 최종적으로 종수와 영철이 '2:1 데이트' 주인공이 됐다.
반면 1기 정식, 13기 광수는 '0표'에 그쳐, 고독 정식을 먹게 됐다. 1기 정식은 "워낙 쟁쟁한 형들이기 때문에 예상하긴 했는데 여자들이 선택해서 한 번도 선택받지 못했다는 점이 제일 아쉽다"고 고개를 떨궜다. 13기 광수는 "쟁쟁한 분들에게 진 거라서 타격감 없다"고 쿨하게 말했다. 9기 현숙은 첫 데이트 매칭 결과에 "광수님 인기가 많을 것 같아서 종수님으로 빠져야지 했는데. 이게 웬걸..."이라고 한숨을 쉰 뒤, 피하고 싶었던 '다대일 데이트' 때문에 멘붕이 왔음을 드러냈다.
잠시 후, 3기 정숙과 9기 현숙은 박력 있게 2기 종수를 불러내 데이트를 하러 갔다. 세 사람은 '솔로민박' 근처에 위치한 태안의 한 횟집에서 식사를 즐겼다. 이때 2기 종수는 "솔직히 말해서 딱 꽂히는 느낌이 있어야 한다. 천천히 알아가고 뭘 한다고 절대로 좋아지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연애 스타일을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빨리 은퇴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있는 게 꿈"이라며 "결혼하면 아내한테 구박을 많이 받을 테니 명분을 만들기 위해 (돈을 미리 많이 벌어놓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2기 종수는 '본인이 말한 것과 다르게 움직인 사람'을 물어봤고, 이에 찔린 9기 현숙은 "시간이 없지 않냐. 마음이 촉박하다"라고 해명을 했다. 이어 9기 현숙은 "종수님의 '마음 속 그분'이 누구인지 말해 달라"고 물었다. 2기 종수는 망설이다 "저는 정숙씨~"라고 직진했다. 이를 들은 9기 현숙은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 채, "이제부터 막 먹겠다. 불편해 죽는 줄 알았네"라고 했다. 급기야 9기 현숙은 "미리 말을 했어야죠! 둘이 짰죠? 나 멕이려고?"라고 장난을 가장(?)해 극대노했다.
2기 종수는 9기 현숙을 달래기 위해 "방에서 남자들이 다 현숙님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처음엔 둘이만 있고 싶으니까"라며, 반려견 4마리를 키우고 있는 현숙의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또 상처받은 현숙은 "죄송한데, 9기 1주년이라 똑같이 오마주하시는 거 아니죠?"라고 말했다. 데이트 후, 현숙은 제작진에게 "작년에도 영식님한테 똑같은 얘기를 들었다. 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약점은 약점일 뿐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너무 무기력해진다"고 토로했다.
9기 현숙의 좌절과 달리 2기 종수, 3기 정숙은 '4차원 개그'로도 통하는 남다른 핑크빛 케미를 확인했다. 현숙은 "둘이 통하시네"라며 자신은 빠지겠다는 뜻을 보였다. 3기 정숙은 "같은 4차원 세계에 있는 사람 같다"라고 호응하며 흐뭇해했다.
13기 옥순과 9기 영식은 '일대일 데이트'에 돌입하자마자 '퀵 턴'이라는 승무원 용어로 위기를 맞았다. 항공사 스튜어디스인 옥순이 대화 도중 '퀵 턴'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레 사용한 영식을 지적한 것. 13기 옥순은 "그 용어를 어떻게 아세요? 승무원을 만나 보셨나 봐요?"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옥순은 "알면 안 되죠,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지"라고 꼬집어, 영식을 진땀 흘리게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회에 반주를 곁들이며 다시 환상의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옥순은 "9기 방송 당시에, 저런 사람이랑 밥 먹으면 안 되겠다고 했는데 밥을 먹고 있네~"라며 웃었고, '백숙좌' 영식은 여유롭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해, 개과천선한 모습을 보여줬다.
두 사람의 알콩달콩 데이트를 지켜보던 MC 조현아는 "저게 썸의 정석!"이라며 과몰입했다. 실제로 데이트 후 두 남녀는 "대화를 해보니 공감대가 많아서 좋았다", "의외로 섬세하고 다정해서 호감도가 더 올라갔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반면 1기 정식, 13기 광수는 '고독 정식'을 먹으며 의지를 다잡았다. 13기 광수는 "원래 알아보려던 원픽은 8기 영숙님이고, 3기 정숙님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취미가 비슷하다고 해서 찍어 봤다"며 두 솔로녀에게 관심이 있음을 밝혔다.
11기 영철은 모든 솔로녀들이 관심을 보여 독주가 예상됐지만, 8기 영숙, 13기 현숙과 '2대1 데이트'를 했다. 그런데 데이트를 하러 간 식당 사장님과 직원들은 단번에 영철을 알아보며 격하게 반겼다. 이후 '2:1 데이트'를 했지만 더 큰 혼돈에 빠진 영숙과 현숙의 모습이 예고되면서 방송이 끝났다. '솔로 밀림의 왕' 영철과의 데이트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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