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케인 사가, 다음 주가 분수령...뮌헨, 런던에서 레비와 직접 만났다

고성환 2023. 7. 1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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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텔레문도 데포르테스 소셜 미디어.
[사진] FCB 인사이드 소셜 미디어.
[사진] 다니엘 레비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성환 기자] 포기란 없다.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30, 토트넘 홋스퍼) 영입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런던을 찾아 직접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만났다.

'디 애슬레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가 런던에서 레비 회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케인에 대한 제안이 나오진 않았다. 뮌헨은 지난달 첫 오퍼를 보낸 뒤 추가 제안을 보내진 않았으나 양 팀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뮌헨은 6월에 케인 이적료로 7000만 유로(약 994억 원)와 보너스 금액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는 1년 뒤 계약이 만료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그와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의 기둥' 케인은 올여름 이적을 꿈꾸고 있다. 그는 재계약을 거부한 채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그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만큼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사진] 90min 소셜 미디어.
[사진] 풋볼 트랜스퍼 소셜 미디어.

케인은 아직 우승 경력이 없다. 만 30세를 앞둔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35경기 280골 64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쌓았다. 그러나 번번이 우승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2022-2023시즌 성적은 더 실망스러웠다. 토트넘은 오랜만에 나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탈락했고, 프리미어리그(PL)에서도 8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좌절됐다. 케인이 토트넘에서 유럽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케인만큼은 빛났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0골을 몰아치며 펄펄 날았고, PL 통산 213골을 달성하며 PL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260골)를 47골 차로 추격했다. 이전보다 마무리에 집중한 케인은 놀라운 득점력을 자랑했다.

이제 케인은 뮌헨과 함께 유럽 제패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케인은 뮌헨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100%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른 팀으로 이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며 "케인은 토마스 투헬 감독, 뮌헨과 함께라면 UCL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케인은 파리 생제르맹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독일 '빌트'는 "케인은 만약 토트넘을 떠난다면 바이에른으로만 간다. 그는 '프랑스 챔피언' PSG 이적을 취소했다. 그는 PSG 이적은 옵션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일단 케인은 토트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이제 다른 선수들과 함께 호주 퍼스로 떠나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할 예정이다. 

2년 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상황이다. 당시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위해 훈련 불참까지 강행했다. 그는 레비 회장과 신사협정을 맺었다며 맨시티 이적을 요청했지만, 토트넘은 그를 보내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결국 케인은 뒤늦게 토트넘으로 복귀해 팀에 잔류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케인은 일정에 맞춰 토트넘으로 돌아왔고, 프리시즌 투어도 함께한다. 그는 토트넘과 뮌헨 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1년 뒤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이적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이다. 토트넘은 케인의 몸값으로 1억 2000만 파운드(약 1995억 원)를 원하고 있지만, 뮌헨이 이를 맞춰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진] 90min 소셜 미디어.
[사진] 파린그래픽스 소셜 미디어.

토트넘은 어떻게든 케인을 붙잡고 싶어 한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그에게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512만 원)까지 제안할 계획이다. 다만 케인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오직 뮌헨행만 원하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케인에게 재계약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그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수 없다면 내년에 자유 계약(FA)으로 떠날 준비가 됐다는 신호를 보냈다. 뮌헨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일단 뮌헨은 올여름 케인 영입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드레센 CEO가 직접 런던까지 날아가 레비 회장과 만난 만큼 곧 추가 제안을 준비할 전망이다. 디 애슬레틱은 "케인과 토트넘은 중요한 한 주에 접어들고 있다. 그의 이적 사가는 과연 2021년처럼 끝나게 될까?"라며 앞으로 일주일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케인이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면 그는 8년간 함께했던 손흥민 대신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김민재는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에 뮌헨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이미 메디컬 테스트와 구단 간 합의 등 모든 절차를 거의 마무리하고 공식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해리 케인과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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