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日1강인' PSG 압도적 지분 '뉴 파리지앵' 이강인 홈페이지 메인 장식, 항저우AG 합류 유력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파리생제르맹(PSG)이 이강인(22)에 진심인 모습이다. '1일1강인'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PSG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메인'은 이강인이었다. 구단은 홈페이지 전면에 이강인의 사진을 걸었다. 이날 공개한 26장의 사진 중 이강인의 사진만 무려 8장이었다. PSG는 지난 12일 훈련 시작일부터 매일 사진을 게재하는데, 이강인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9일 PSG로 이적했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 '19'를 달고 프랑스 무대를 누빈다. 이강인은 "PSG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파리생제르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PSG과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을 만나 즐거움을 줄 날이 기대된다. 나는 오른쪽, 왼쪽 측면을 모두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 나는 볼을 편안하게 다룰 줄 아는 선수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어렸을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PSG는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를 오랫동안 지켜봤다.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 내 목표는 항상 팀을 돕는 것이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 파리지앵' 이강인을 향한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럽 현지에서는 이강인이 PSG의 '새로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강인이 PSG에 합류하기 전부터 그를 2023~2024시즌 베스트11로 꼽았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도 12일 PSG의 2023~2024시즌 예상 베스트11에 이강인을 포함했다. 이 매체는 PSG가 4-3-3 전술을 활용할 것으로 봤다. 킬리안 음바페를 중심으로 네이마르, 아센시오가 공격을 이끌 것으로 봤다. 마르코 베라티, 이강인,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을 조율할 것으로 예측했다. 수비는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꼽았다. 앞서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을 2023~2024시즌 PSG의 예상 베스트11로 뽑았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선발 33회)에서 2840분을 뛰며 6골-6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플레이 스타일상 인터 마이애미로 떠난 리오넬 메시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재능이다. 현재 PSG에는 '10번(플레이메이커)' 유형이 부족하다. 이강인은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따라서 PSG에서 이강인은 꼭 필요한 카드로 성장할 수 있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이강인의 다재다능함도 큰 장점이다. 원래 윙어였던 그는 스트라이커를 지원하거나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미드필더 포지션까지 모두 소화하는 선수다. 이강인은 10세의 어린 나이에 무르시엘라고에 입단해 유소년 시절 뛰어난 기술가 보기드문 조숙한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17세에 발렌시아에서 최연소 프로 데뷔를 이룬 외국인선수로 큰 기대를 모은 한국 선수다. 하지만 발렌시아에서 어떤 감독이 부임하든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2021년 계약종료 1년 전 방출됐다. 레알 마요르카에서의 첫 시즌은 발렌시아 때의 일관성 없고 실망스러운 경기력의 연속선상에 있었지만 지난 시즌은 완전히 달랐다. 논란의 여지 없이 뛰어난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팀을 위한 헌신과 희생정신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무엇보다 그는 상대를 벗겨내는 탁월한 능력과 경기 내내 공수에서 고강도 시도를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데이터상으로도 최고의 시즌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PSG에 '폭풍 적응'하는 모습이다. 구단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는 스트레칭, 패싱게임, 미니게임 등을 소화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새 감독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노력 중이다. 훈련 외적으로는 새 동료들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로 카를로스 솔레르와 함께 있는 순간이 많았다. 두 사람은 과거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유스 시절부터 1군까지 함께 생활했다. 둘은 2021년 이강인이 레알 마요르카로 떠나며 헤어졌지만, PSG에서 재회했다. 솔레르는 2022년 여름 PSG에 입단했다. 이강인은 솔레르 외에도 마누엘 우가르테와도 대화를 나눴다. 둘 사이에는 신입생에 스페인어라는 공통분모가 있는만큼 쉽게 친해진 모습이다. 우루과이는 스페인어가 공용어다. 이강인은 이들 외에도 후안 베르나트 등 스페인어가 능통한 선수들이 많은만큼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무엇보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출신이다.
PSG는 곧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25일 오사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28일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 1일 도쿄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인 인터 밀란과 격돌한 뒤 한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PSG는 8월 3일 전북 현대와 친선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강인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4세 이하(U-24)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농후하다. 황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최종 명단을 공개한다. 14일 스포츠조선의 취재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는 '이강인이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이강인은 새 소속팀은 PSG와 개인합의 때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그렇지 않으면 PSG도 차출해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아시안게임 소집 훈련과 대회 기간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소집 훈련은 9월 A매치 기간과 겹쳐 큰 문제가 없다. 대회 기간만 따지면 2주'라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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