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도 사라진 러브버그…내년에도 또 기승 부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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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 일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인천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인천 10개 군·구 보건소에는 러브버그 관련 방역 요청이 모두 150건 접수됐다.
인천에선 남동구 논현동의 한 근린공원이 러브버그 서식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인천항을 러브버그가 컨테이너 등을 타고 교역을 통해 들어온 통로로 추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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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송승윤 기자 = 지난달 말부터 수도권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된 일명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인천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인천 10개 군·구 보건소에는 러브버그 관련 방역 요청이 모두 150건 접수됐다.
부평구에서만 50건가량의 민원이 잇따르는 등 10개 군·구 중 3곳을 제외하곤 모든 곳에서 목격 신고가 있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러브버그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과 마찬가지로 인천에서도 러브버그가 출몰한다는 민원은 최근 크게 줄었다.
지난달 말 장마가 시작될 무렵 한꺼번에 성충이 된 개체가 떼로 활동하다가 이후 건조한 날씨 때문에 자연 소멸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러브버그는 1년에 한 번 부화에 알맞은 조건이 갖춰지면 한꺼번에 번데기 상태를 벗어나는데 이후 성충으로 활동하는 시기가 짧다.
러브버그는 1년의 대부분을 유충으로 땅속에서 살다가 번데기로 변한 이후 성충이 되면 약 3∼5일 정도 살 수 있다.
성충이 된 개체가 모두 소멸해 올해는 다시 대규모로 출몰할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매년 이 시기 러브버그가 곳곳에서 출몰하는 상황은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러브버그의 서식지에 알이나 유충이 남아 있다가 내년 이맘때가 되면 부화할 확률이 높아서다.
인천에선 남동구 논현동의 한 근린공원이 러브버그 서식지로 지목되기도 했다.
러브버그의 생태를 연구하고 있는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지난해 러브버그 발생 지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공원 산지에 서식하고 있는 러브버그 유충을 발견했었다.
일각에선 인천항을 러브버그가 컨테이너 등을 타고 교역을 통해 들어온 통로로 추정하기도 한다.
신 교수는 "인천과 중국이 멀지 않고 배를 통한 교역이 많아 컨테이너 등에 성충이 붙어 왔을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정확한 유입 경로에 대해선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해외에 있는 같은 종과의 유전적 유사성 등 최소 1∼2년 정도는 연구해야 대규모로 발생한 원인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브버그는 파리목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암수가 함께 날아다녀 이 같은 별칭이 붙었다. 중국 남부 지역이나 일본 오키나와 등에 주로 서식하는데 국내에선 비교적 최근 떼를 지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러브버그는 사람을 물거나 전염병을 옮기지 않아 해충으로 여겨지진 않는다. 오히려 환경 정화에 도움을 줘 익충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떼로 나타나는 특성상 혐오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kaav@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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