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2명 “농촌관광 가고파”···높은 물가는 불만
시민 3명 중 2명이 농촌관광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바가지요금 등 농촌관광지 물가수준이 높다는 불만도 컸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농촌관광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농촌 관광을 선호하는 응답자가 68%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선호하는 이유는 자연풍경(41.5%), 이색체험·즐길거리(30.6%), 맛있는 음식(10.6%) 순이었다.
농촌관광을 선호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관광 인프라 부족(27%), 불편한 교통 접근성(18.1%)을 꼽았다. 바가지요금 등 높은 물가도 17.7%의 응답률을 보였다.
농촌관광지의 물가수준에 대해서는 높다는 응답이 60.8%나 됐다. 보통(33.4%), 낮음(5.8%)보다 훨씬 많았다.
농촌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개선점으로는 숙박·식당·교통·주차 등 시설 인프라 확충이 43.1%로 가장 많았다. 바가지요금 근절이 37.1%로 뒤를 이었다.
이상윤 전경련 CSR본부장은 “농촌관광에 대한 국민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면서도 “바가지요금 등에 대한 불만이 있어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상인들과 지방자치단체의 개선 노력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농촌 경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농촌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옛날 과자를 1봉지(1.5㎏)에 7만원에 판매한 영양산나물 축제를 비롯해 경남 진해 군항제와 전북 남원 춘향제, 전남 함평 나비대축제 등에서 “어묵 5000원어치는 안 판다” 같은 요금이나 서비스 태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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