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우크라 재건, 2천조원 추정..추후 3자 합작 가능"

김학재 2023. 7. 1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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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폴란드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해 "2000조원 이상 규모의 공사와 경제 사업이 따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한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3국이 함께 합작해 재건사업을 추진할 수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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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폴란드 정상회담 성과, 우크라 재건 협력
김태효 1차장 "폴란드, 재건에 중추적 역할 수행"
대통령실, 우크라 재건 가치 고평가에
"장기적 인프라 건설에 추가 소요 발견될 수도"
"한국 강점가진 인프라, 이미 폴란드와 진행"
"추후 우크라 포함한 3자 관계로 연결 가능"
폴란드를 공식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애국가 연주에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르샤바(폴란드)=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폴란드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이에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해 "2000조원 이상 규모의 공사와 경제 사업이 따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한국과 폴란드, 우크라이나 3국이 함께 합작해 재건사업을 추진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일단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있어 520억 달러(한화 약 66조원) 규모 사업부터 지원하기로 하면서 점차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바르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를 체결해 한국과 폴란드 경제 관계가 우크라이나 재건을 발판으로 고도화할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국경을 맞닿은 폴란드로 1200만명에 이상이 넘어왔고, 현재 약 120만 명 정도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폴란드에서 난민으로 대규모 수용되고 있음을 김 차장은 강조했다.

김 차장은 "폴란드인들은 자발적인 가가호호 개별적인 판단 하에 무료로 우크라이나인들 숙식을 시켜주고, 교육, 통신같은 것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이는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 인접국인 폴란드가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란드에 이미 350여 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며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의 물류와 인프라 건설, 교통 통신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최대 1조 달러(약 1270조원) 이상 대규모로 평가됐지만, 2000조원 이상으로 평가가치가 높아진 것을 놓고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산정하지 못한 장기적인 인프라 건설에 추가 소요가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관계자는 "많은 전문가들은 교통, 통신, 디지털까지 장기적으로 정상 국가들이 갖춰야 될 교통 통신망과 항만 인프라 시설까지 합하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한다"며 "그러면 더 많은 금액이 들 것이다. 유럽의 선진국들이 많은 투자를 해야 되고 아시아의 한국이나 일본과 같은 나라들이 고급 인력, 기술,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위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있어 한국-폴란드-우크라이나 3각 편대 구축 가능성을 언급했다.

고위관계자는 "한국이 강점이 가지고 있는 ICT 분야, 스마트시티 건설, 철도와 항만, 도로 구축, 이런 것들은 이미 우리가 폴란드와 양자 관계 속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것을 추후에 우크라이나를 포함한 3자 관계로 연결시켜 역내의 인근 국가인 폴란드와의 육로 이동, 합작 투자 같은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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