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써밋 보류지...방학 앞두고 1.5억 오른 금액에 팔려

박순원 2023. 7. 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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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제1지구 재건축 아파트 '대치 푸르지오 써밋' 보류지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대치 써밋 보류지 전용 84㎡ 타입은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응찰을 받지 못했는데, 이달 새로 진행한 입찰에서는 당시 입찰금액보다 1.5억원 높은 금액에 팔렸다.

대치 써밋 조합이 4월 보류지 매각을 최초 추진했을 당시 전용 84㎡ 타입은 29억원에도 낙찰되지 않았지만, 3개월 여만에 이보다 1억5000만원 높은 금액에 팔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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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써밋 조합, 보류지 총 4가구 입찰 진행
전용 84㎡ 보류지 이달 30억5000만원에 실거래
서울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 전경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제1지구 재건축 아파트 '대치 푸르지오 써밋' 보류지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대치 써밋 보류지 전용 84㎡ 타입은 지난 4월까지만 하더라도 응찰을 받지 못했는데, 이달 새로 진행한 입찰에서는 당시 입찰금액보다 1.5억원 높은 금액에 팔렸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치 써밋 조합은 현재 보류지 매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보류지 입찰에 나온 매물은 전용 84㎡ 1가구와 59㎡ 3가구 등 총 4가구다. 보류지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조합원 수 등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일반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을 말한다.

대치 써밋 보류지 전용 84㎡ 타입(3층)은 이달 초 30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대치 써밋 조합이 4월 보류지 매각을 최초 추진했을 당시 전용 84㎡ 타입은 29억원에도 낙찰되지 않았지만, 3개월 여만에 이보다 1억5000만원 높은 금액에 팔린 것이다. 4월 까지만 해도 집값 고점 인식과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잔여 물량을 털어내지 못했지만 6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전환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모습이다.

오는 11월 수능을 앞두고 있는 점도 대치 써밋 보류지 매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수능을 앞둔 8월부터는 학군지 일대 아파트 값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 시기 수요는 많고 매물은 한정적인 영향이다. 그간 대치동 일대에는 2015년 준공된 '래미안 대치팰리스 1단지' 외에는 신축 아파트가 없었는데, 대치 써밋 입주가 지난달 시작되면서 학군지 이사 수요 일부가 대치 써밋 보류지로 향했다.

서울 강남 대치·삼성·잠실권 아파트가 2020년 6월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 점도 보류지 매각에는 긍정적인 모습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내 아파트 구입 시 수요자는 실거주 의무와 자금조달 계획 및 입주계획서를 구청에 제출해야 하는 규제가 있다. 하지만 보류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 있어도 이 같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주택자도 매수 가능하고 실거주를 하지 않아도 돼 전·월세를 놓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치동 공인중개업계 관계자는 "대치 써밋 보류지 입찰 시기가 '수능 특수'와 겹치면서 매각 금액이 기존보다 다소 상승한 영향이 있다"며 "또 토허제 규제를 받지 않는 점도 보류지 매각에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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