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등 집단급식소…식자재 등 "관리 부실"
[앵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하거나 소비기한이 지난 식재료로 보관한 집단급식소와 위탁급식업소들이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식중독 사고 발생에 대비한 보존식 관리도 엉망이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등 산업체의 위탁급식을 담당하는 주방입니다.
냉장고에서 게맛살, 소시지, 식빵 등 각종 식재료를 꺼내보니 대부분 소비기한이 지났습니다.
최대 533일이 지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이 급식소 역시 다진 마늘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소비기한이 이미 20일 이상 지났습니다.
요양원에 음식을 조리해 제공하는 이 급식소는 소비기한이 두 달 이상 지난 김가루 등 식재료를 정상 제품과 함께 보관하다 적발됐습니다.
<단속반> "어르신 식사용으로 나간다는 거네요. (네 맞아요.)"
중국산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표시한 급식소도 있었습니다.
<단속반> "지금 문제가 되는 게 여기. (이렇게 쓴 지 얼마 안 됐는데….)"
입시학원의 집단급식을 담당하는 이 업소는 식중독 발생시 역학조사를 할 수 있도록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보존식을 실제와 다르게 보관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식중독 발생시 원인조차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경기도가 집단급식을 담당하는 370곳을 점검한 결과 13.7%인 51곳이 각종 법령을 위반했습니다.
<선우천희 / 경기도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집단급식소에서 위반 사항이 다수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저희는 지속적으로 집단급식소의 불법행위가 근절되도록 수사를 강화…."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업소들을 검찰에 송치하는 등 강력히 처벌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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