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롭다’…KT 고영표, 103.2이닝 동안 QS 13번, 볼넷은 9개뿐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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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17경기 선발 등판해 13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KT 고영표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개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하고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17경기 나서 1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고영표는 "이 부분 역시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17경기 나서 시즌 9승(3패)을 기록했지만 볼넷 31개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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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전반기 17경기 선발 등판해 13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이닝 소화는 103.2이닝으로 경기 당 6이닝 꼴이다. 더 놀라운 건 정교한 제구로 볼넷을 9개만 내줬다. KT위즈 투수 고영표(32)의 얘기다.
KT 고영표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9개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하고 시즌 8승(5패)째를 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우리팀도 나도 고척에 오면 항상 약했는데 이렇게 승리하게 돼서 기분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날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시즌 최다 기록(7개)을 경신했다. 고영표는 “삼진은 항상 많이 잡고 싶다. 그러나 욕심까진 아니다. 나는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그게 낮게 떨어졌을 때 상대 타자들이 헛스윙을 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고영표는 7이닝을 던져도 삼진은 2~3개 정도만 솎아내는데 그쳤다. 고영표는 “올해 초엔 삼진 잡는 비율이 많이 떨어졌다. 구속도 떨어졌다. 그 부분들이 아쉬웠는데 최근 몇 경기 동안 삼진이 많이 나와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고영표는 최근 5경기 동안 33.2이닝 역투하며 30개 삼진을 잡아냈다. 17경기 나서 1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고영표는 “이 부분 역시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올시즌 볼넷은 단 9개만 내준 것도 스스로 흡족해 했다. 그는 “기분 좋은 기록이다. 앞으로도 최대한 볼넷을 내주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오히려 타자들에게 치라고 공을 던지니 볼넷을 많이 안 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KIA 선발 이의리가 16경기 나서 볼넷 62개로 이 부분 선두라는 불명예를 기록하고 있다. 뒤를 이어 SSG 선발 박종훈이 13경기 나서 볼넷 44개를 내줬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17경기 나서 시즌 9승(3패)을 기록했지만 볼넷 31개를 내줬다. 같은 선발 투수 중에서도 고영표의 기록은 단연 돋보인다. 고영표는 “원래도 사사구와 볼넷을 싫어하는데 제구가 잘 되면서 많이 줄어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일본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고영표는 다른 선발 투수들과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을 일관되게 보였다. 그는 “지난 2년간 풀타임 선발로테이션을 도니 피로가 많이 쌓였다. 그 부분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WBC를 준비하며 체력훈련을 잘 했다. 그랬더니 몸상태가 다시 올라오더라”라고 밝혔다. 고영표는 이날 100이닝을 돌파하며 5연속 시즌 100이닝 달성했다. KBO 역대 63번째 기록이다.
한편, KT는 고영표의 호투에 힘입어 전반기를 7위(37승 41패 2무)로 마쳤다. 4위 NC와 2.5경기 차에 불과하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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