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사업은 기본, 밖으로 나온 국내 테마파크들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2023. 7. 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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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놀이시설 등 IP로 콘텐츠 영역 확장
식음료·게임·뷰티 막론…때론 테마파크 숨기기도
에버랜드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함께 '아마존 익스프레스 맥주'를 선보인다. 전국 CU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2023.5.16/뉴스1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국내 주요 테마파크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캐릭터나 놀이기구 지식재산권(IP)을 앞세워 맥주를 비롯한 식음료, 게임, 뷰티,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콘텐츠 영역 확장에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테마파크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최근 게임사 위메이드커넥트와 모바일 게임 '에브리타운'에 롯데월드 어드벤처 세계관을 반영한 게임 아이템을 출시했다.

롯데월드가 게임업계와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에브리타운과 이번이 두번째 협업으로 게임 세상에서 인기 놀이기구와 건축물을 아이템으로 구현한 바 있다.

이번엔 스페인해적선, 회전목마는 물론 퍼레이드카, 슬러시 전문점 등 총 10종의 놀이기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테마파크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며 "최근 시장에서 캐릭터를 포함한 콘텐츠 IP가 갖는 영향력은 산업군을 막론하고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 로티가 디자인된 '더굿바이브논알콜' 맥주(롯데월드 제공)
롯데리조트속초 캐릭터룸(롯데월드 제공)

◇도심 속으로 나온 로티·로니

대표 캐릭터 '로티'와 '로리'를 활용해 테마파크를 벗어나 도심 속에서 직접 제작한 뮤지컬도 선보인다.

세계 명작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각색한 뮤지컬 '매직 판타지아 도로시 리턴즈'를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앞서 롯데월드는 로티가 디자인된 맥주 '더굿바이브맥주' 2종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더굿바이브맥주는 국내 최초 에일맥주를 출시한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와 함께 협업해 탄생한 맥주로 로티 캐릭터를 재해석한 '더 굿 바이브 로티' IP를 활용해 출시 약 1개월 만에 4만캔 이상이 판매된 바 있다.

롯데월드는 글로벌 대체불가토큰(NFT) 발행으로 신시장도 공략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개장을 기념하며 지난해 5월 라인 넥스트(LINE NEXT)와 연계해 1호부터 100호까지 고유 번호를 매긴 NFT를 발행한 바 있다.

올해는 창립 34주년을 기념해 연기자이자 작가인 박기웅과 '로티 스탬프' 개발해 지난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일주일간 3만4000개의 대규모 에어드랍 이벤트를 펼친다.

이밖에 롯데월드는 롯데 리조트 속초 캐릭터 객실 '로티&로리룸', 유튜브 영상 콘텐츠 '로티프렌즈' 등 다양한 분야로의 IP 콘텐츠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은 올해 7월 기준 3개(한·영·스페인) 채널 도합 구독자 수 70만명을 돌파했해 약 6개월 만에 구독자 수가 3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IPTV, OTT, 키즈 플랫폼, 오디오북, 음원서비스 등 총 35개 채널까지 확장해 영유아층을 겨냥해 인기 동요와 율동, 창작 동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에버랜드에서 출시한 뷰티 브랜드 플로레비다(플로레비다 공식 스토어 제공)
호떡스 인스타그램(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에서 만든 화장품이라니? 에버랜드도 올해 4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아마존 익스프레스 맥주'를 출시했다.

영혼 없는 눈빛에 현란한 말솜씨를 선보이는 알바생의 모습으로 화제가 된 놀이기구인 아마존의 IP를 따온 맥주다.

맥주 설명에 따르면 보트를 타고 580m 길이의 거친 물살을 짜릿하게 탐험하는 실제 놀이기구처럼 시원한 목넘김이 특징인 바이젠(밀맥주) 수제 맥주다.

이 맥주는 전국 CU편의점에서 판매되는데 바코드를 찍을 때마다 '아마존조로존존존' 알림음이 흘러 나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에버랜드는 뷰티업계에도 진출했다.

1985년 국내 최초로 장미축제를 시작한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3년부터 국산 장미 개발을 시작해 지금까지 28품종의 새로운 장미를 자체 개발했다.

약 6개월 간의 준비 기간 끝에 국내 최대 향료사와 함께 에버로즈만의 향기를 포집하고 성분을 분석해 제품에 담아 내는 데 성공했고 지난해 5월 '플로레비다'(florevida) 브랜드를 정식 출범했다.

플로레비다는 스페인어로 정원을 뜻하는 '플로레스타'(floresta)와 생명력을 의미하는 '비다'(vida)를 합친 말이다.

MZ세대 직원들이 만든 캐릭터인 '호떡스' IP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호떡스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인스타툰과 일상 콘텐츠를 연재하고 있으며 네이버스토어, 젤리크루, 텐바이텐 등에서 100여 종의 호떡스 캐릭터 굿즈를 판매하는 등 온라인을 통한 고객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호랑이들을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었지만, 테마파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며 "오히려 에버랜드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숨기기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혹 영수증에 찍힌 회사 이름을 보고 에버랜드에서 하는 거냐고 묻는 고객들도 있다"며 "에버랜드를 떠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고객들이 '찐'으로 애정하는 독자적인 캐릭터 브랜드로 팬덤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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