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베르 vs 본드로우쇼바…윔블던 결승 누가 이겨도 '새 역사'

안홍석 2023. 7. 14. 0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자베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와 2시간 19분 승부 끝에 2-1(6-7<5-7> 6-4 6-3)로 역전승하고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구자' 자베르, 아랍 선수로 첫 메이저 우승 도전
42위 본드로우쇼바 승리하면 윔블던 사상 첫 '논 시드' 우승
자베르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온스 자베르(6위·튀니지)와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42위·체코)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70만 파운드·약 743억원)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자베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와 2시간 19분 승부 끝에 2-1(6-7<5-7> 6-4 6-3)로 역전승하고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자베르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76·우크라이나)의 '엄마 돌풍'을 2-0(6-3 6-3)으로 잠재우고 올라온 본드로우쇼바와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15일 격돌한다.

누가 이겨도 '새 역사'가 쓰일 결승전이다.

자베르는 지난해 윔블던에서 남녀를 통틀어 아랍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며 준우승을 이뤄냈다.

이어진 US오픈에서도 준우승을 거둔 자베르는 이번 윔블던에서 아랍 선수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본드로우쇼바 [AFP=연합뉴스]

1승만 더 올리면 튀니지를 넘어 아랍 테니스사에 길이 남을 '첫발'을 내디딘다.

본드로우쇼바도 새 역사를 쓴다.

세계랭킹 42위인 본드로우쇼바는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순위로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된다.

본드로우쇼바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순위로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 가장 순위가 낮은 결승 진출자는 2018년 대회의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였다. 당시 윌리엄스의 랭킹은 181위였고,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윔블던에서는 단식 상위 32명에게 시드 배정을 하는 가운데 본드로우쇼바가 우승하면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시드 없는 선수가 윔블던 정상에 오르는 첫 사례를 만들게 된다.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아울러 본드로우쇼바는 잔디 코트 통산 전적에서 5할 승률을 간신히 맞추며 윔블던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쓰게 된다.

자베르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시즌까지 잔디 코트에 유독 약했던 본드로우쇼바는 올해 잔디 위에서 이날까지 8승이나 올리며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잔디 코트 통산 전적에서 10승 11패에 그치고 있다.

두 선수의 통산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하다.

다만, 본드로우쇼바가 자베르에게 2연승 중이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2회전에서 2-1로, WTA 1000 인디언 웰스 대회 32강전 3회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자베르는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사발렌카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다양한 샷으로 사발렌카를 흔들어 2세트 중반부터 흐름을 가져갔다.

서브에이스와 위너에서는 사발렌카가 10대 3, 39대 28로 앞섰으나, 자베르는 언포스드에러에서 14대 45로 크게 우위를 보였다.

ah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