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파이낸셜] 역대급 엔저, 지금 사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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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일 장 중 한때 100엔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까지 하락하며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 중 환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하반기 미국 긴축정책의 불확실성이 추가 약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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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일 장 중 한때 100엔당 원화 환율이 800원대까지 하락하며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 등 대부분의 나라들이 코로나 이후 풀린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구조를 이어가고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으나 일본은행(BOJ)은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또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0.1%로 유지하기로 결정해 미국의 기준금리 5.25%, 유럽 4%, 한국 3.5%에 비하면 너무 낮은 수준입니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사이의 커진 금리차는 엔화 가치의 하락을 초래합니다.
역대급 엔저로 인해 최근 엔화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거주자의 엔화 예금 잔액은 62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기업의 해외직접투자 자금 일시 예치와 개인의 여유자금 예치 등으로 전월 말 대비 9억 3000만 달러가 증가했습니다.
엔화로 투자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 사서 오르면 팔아 환차익을 보는 방식이 있습니다. 시중은행에서는 쉽게 엔화 예금통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 환전 시 환전수수료 등으로 인해 살 때 가격과 팔 때의 가격은 다릅니다. 환율 우대조건과 수수료 등을 감안해 반복적인 매매 거래는 지양해야 합니다.
미국 달러 예금이 5% 이상인 것에 반해 엔화 예금은 금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상대적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엔화를 사서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거나 엔화로 일본 주식이나 미국 주식을 사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주식에 투자하는 만큼 환율 변동에 따른 환 리스크 외에 추가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고스란히 받기 때문에 투자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본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엔화의 약세가 일본 수출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연결되어 역대 최대 실적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 중 환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하반기 미국 긴축정책의 불확실성이 추가 약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단기적으로 금융 완화 기조로 엔화의 약세가 지속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저평가된 엔화에 투자하여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투자자는 한가지 자산에 집중투자 하기보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엔화도 투자자산의 일부로 포트폴리오에 담아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지금의 환율은 매력적인 수준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재무 상황과 투자 목표를 고려하여 투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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