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일광 화상 예방과 관리

송창민 대전화병원 원장

전세계적인 기상이변에 따라 최근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여름철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외부 활동시 강한 햇빛과 긴 일조시간에 의해 자외선 노출 시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일광 화상이 많이 늘고 있다.

특히 실외에서 장시간 근무하거나, 휴가지에서 적절한 피부 보호 없이 장시간 야외 활동을 하는 경우 발생하는 일광 화상의 경우 물집이 생기는 2도 이상 화상인 경우가 많아 치료에 시간이 걸리고, 치료 경과에 따라 통증이나 감염 등을 조절하기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일광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SPF 30이상 자외선 차단제중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또한 외부 활동 15분 전에 피부에 바르고 외부 활동이 길어지면 2시간마다 반복해서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긴 소매, 긴 바지, 모자 등을 사용해 햇빛을 직접 차단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의류의 밀도가 높고, 직물이 두꺼운 것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 셋째, 오전 10시부터 오후 3-4시 까지는 햇빛이 강한 시간대기 때문에 이 시간을 피해 야외 활동을 하거나, 그늘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활동이 필요한 경우는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고, 자외선 지수가 높은 경우(보통 6 이상)에는 외부 활동시 조금 더 많은 보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일광 화상은 주로 피부 노출부, 특히 안면이나 등, 양측 어깨, 노출된 팔, 다리에 많이 생긴다. 일광 화상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초기 통증 조절을 위한 적절한 화기 제거 및 화상 부위 관리가 중요하다. 수상 초기에는 물을 이용한 화기 제거나, 알로에 젤 등을 이용한 피부 진정이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된다. 수상 후 2-3일 지나도 지속되는 통증이 있거나, 수포가 발생하는 경우는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