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거의 반전은 다음 기회로"…카스, 켈리 공세 속 1위 수성

이상학 기자 2023. 7. 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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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국내 맥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업계 2위 하이트진로(000080)가 '테라' 이후 4년 만에 신제품 '라거의 반전-켈리'(켈리)를 내놓으며 시장 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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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 프레시, 가정시장 전 채널 점유율 1위 '굳건'
켈리, 출시 99일 만에 1억병 판매…가파른 성장세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국내 맥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업계 2위 하이트진로(000080)가 '테라' 이후 4년 만에 신제품 '라거의 반전-켈리'(켈리)를 내놓으며 시장 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켈리를 앞세운 하이트진로가 맥주시장 경쟁에 새바람을 일으켰지만 오비맥주의 아성은 뛰어넘지 못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상반기 가정용 시장에서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 지키기에 성공했다.

14일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카스 프레시'는 올해 5월 기준 가정용 시장에서 42.4%의 점유율로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가정시장에서 41.3%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카스 프레시는 2020년과 2021년에도 1위 자리는 지켰으나 각각 39.5%, 38.6%의 점유율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그 기세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카스 프레시는 올해 5월까지 편의점과 할인점, 개인슈퍼 등 국내 사정시장 모든 판매 채널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킨 것으로 집계됐다. 카스 프레시의 편의점 점유율은 32.2%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28.8%) 대비 3.4%p 올랐다. 편의점은 '홈술' 문화가 확대하면서 가정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채널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 프레시는 지난 몇 년 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격변의 시간 등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켈리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하이트진로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며 소비자들에게 켈리를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테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며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 우려도 잠재웠다는 평가다.

켈리는 4월 출시 이후 99일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6월 유흥 및 가정시장 전체 맥주 부문 판매량이 켈리 출시 전인 3월 대비 약 33%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켈리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지난달 하이트진로의 맥주 매출이 오비맥주를 넘어서기도 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일부 대형 마트의 6월 국내 맥주 매출 기준 자사 제품 점유율이 49.6%를 기록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올여름 성수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한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경쟁을 더욱 과열될 전망이다. 최근 양사는 여름철 성수기 시즌을 맞아 마케팅 활동에 강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비맥주는 6월부터 홍대 메인 상권에서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가 준비된 '카스쿨 팝업 매장'과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일일 강사로 나선 '카스쿨 클래스'를 열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8월19일엔 초대형 야외 뮤직 콘서트인 '카스쿨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하이트진로 역시 올여름 전주 가맥축제, 송도 맥주축제,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 축제 등 전국 각지의 대형 맥주 축제에 참여하고 휴양지 프로모션을 통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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