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방해, 지금은 악송구?' 주관적 3피트 VR 판독 KIA에만 왜? 첫번째가 더 억울했다, '심판 판단'이 잘못되면 어쩌나?[이슈분석]
[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비디오 판독 어필로 시즌 두번째 퇴장 조치됐다.
첫번째 퇴장과 정반대 상황이었다.
13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전반기 최종전. 0-0이던 삼성 3회초 2사 1루.
피렐라가 친 빗맞은 타구가 1루측 라인선상으로 느리게 굴렀다. 투수 양현종이 빠르게 잡았다. 타자주자 피렐라는 라인선상 안쪽으로 뛰고 있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양현종이 던진 공이 2루 쪽으로 치우쳤다. 1루수 최원준이 손을 뻗었지만 닿지 않는 거리. 결국 공은 백업 들어온 2루수 쪽으로 향했다. 타자 주자 세이프, 1루주자 김성윤은 이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KIA측에서 즉각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30초를 남기지 않은 시점에 결론은 세이프.
▶27일 전, 3피트 수비방해 VR 판정번복→악몽의 시작
KIA는 3피트 라인 수비방해 규정 관련, 비디오 판독에 악몽이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16일 광주 NC전에서 반대의 케이스에 어필하다 시즌 첫 퇴장을 당한 바 있다.
9-10으로 추격하던 5회 무사 1,2루에서 신범수가 댄 3루쪽 번트타구 처리과정에서 류진욱이 밸런스가 무너지며 악송구를 범했다. 10-10 동점. NC측 요청으로 이뤄진 비디오판독. 신범수가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어 수비방해를 했다는 이유로 아웃이 됐다. 득점은 취소됐고, 주자는 원래 위치로 돌아와야 했다.
당시 판정과 이번 판정에서 모두 손해를 본 KIA로선 무척 억울할 만 했다.
▶논란의 문구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 KIA에만 불리했던 시각 차
야구규칙 5.09 아웃 규정에는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파울라인 안팎의 3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야수를 방해했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는 경우 아웃이 된다'고 규정돼 있다.
당시 류진욱은 3루쪽에서 타구를 잡아 3루에 던지려다 미끄러진 뒤 뒤늦게 1루에 던진 공이 악송구가 되면서 타자주자에게 맞았다. 타자 주자가 라인안쪽으로 뛰어서 송구가 방해됐다고는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3피트 수비방해의 취지는 송구방해를 막기 위한 것
이번 케이스는 정반대였다.
양현종은 심지어 1루 라인쪽에서 타구를 잡았다. 피렐라는 파울라인 안쪽으로 뛰고 있었다.
타자주자를 피해 1루수에게 던지려면 2루쪽으로 치우치게 던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송구는 1루수가 받을 수 없을 만큼 벗어났다. 방해 이전에 송구 미스로 '판단'한 이유다. 만에 하나 양현종의 송구가 피렐라에게 맞았다면 아마 수비 방해로 아웃 처리가 됐을 것이다. 3피트 수비방해 규정의 취지는 고의적 송구 방해를 막기 위함이다. 급한 경우 타자 주자가 일부러 안쪽으로 뛸 수도 있다.
정반대 케이스에서 두번 모두 판독 결과 KIA에 불리한 최종심이 내려진 상황.
▶KIA만 저격한 두차례의 3피트 VR 판독, 퇴장은 불가피 했다
당시 억울함을 기억하고 있었을 김종국 감독으로선 퇴장 여부를 불사하고 뛰어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래저래 3피트 라인 관련 두차례의 비디오 판독이 KIA 입장에서는 모두 악몽이 되고 말았다.
또 한번의 억울한 판독 결과.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KIA는 2사 1,3루에서 포수의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4회에는 김재성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결국 1대4로 패했다. 지난 5일 SSG전부터 이어오던 6연승이 중단되는 단초를 제공한 사건. 전반기를 7연승으로 마치고 싶었던 KIA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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